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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이연지는 겁에 질려 대답했다.

“안돼요. 그러면 안 돼...”

미미를 안고 있는 이연지의 목소리는 계속 운 탓에 많이 잠겨있었다.

“그건 너무 몹쓸 짓 이예요.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봐요. 네?”

“제가 유리한테 가서 빌어 볼게요. 그래도 우리를 모른 척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지 말아요 국병씨, 제가 무릎이라도 꿇게요. 제발 그러지 마요.”

그러나 주국병은 이연지를 툭 차더니 그녀를 향해 침을 뱉어버리고 대답했다.

“몹쓸 짓? 나 돈 못 갚으면 시발 시체도 못 찾게 생겼어!”

“그 늙은이는 원래 죽어가잖아? 그래도 네 아빠고 내 장인어른인데 죽기 전에 뭐라도 해줘야지.”

이연지는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막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댔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주국병은 더욱 난폭해졌는데 바로 이연지의 머리채를 부여잡고는 질질 끌어 다니며 말했다.

“탓하려면 네 잘난 딸이나 탓해, 걔가 아니면 나도 이렇게 비참하게 살지는 않았을 거야.”

이 난리 통에 가만히 침대에 앉아있는 미미는 이미 많이 습관이 된 건지 아무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주국병은 화를 낼 대고 다 내고서야 자신의 핸드폰을 챙겨 방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나가기 전까지 이연지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송지음이 계약을 성사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바람에 신유리는 요 며칠 계속 화인으로 향했다.

일부로 중간에서 수작질을 하는 송지음은 한참이 지나서도 그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회의실에서 나온 후.

곡연은 피곤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말을 먼저 꺼냈다.

“월말까지 성사 안 되면 후에 일들은 아예 못하겠는데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신유리기에 그녀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화인으로 향했던 것이다.

설계도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투자자가 확실히 정해져야만 각 방면의 재료와 알맞은 장소를 정할 수 있다.

이 모든 걸 완성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을 소요로 한다.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죠. 화인으로 미래랑 합작하는 사이인데 끝까지 안 해주진 않을 거예요. 미래를 곤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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