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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장수영은 순간 흠칫하더니 막연한 눈빛으로 신유리를 보며 물었다.

“신연씨... 아버지요?”

“신연씨 가정사는 저희 대부분 다 몰라요. 지연이도 모를걸요? 근데 그 사람을 보아하니 집안도 그저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고 신유리는 생각에 잠겼다.

지연.

이 이름을 듣자 신유리는 바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밖으론 절대 티를 내지 않았다.

장수영을 제외하고 연우진마저도 지연이라는 이름을 문득 말했었고 심지어는 그녀가 부산으로 온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더러 지연이라는 여자를 보러 가보라고도 말했었다.

[지연이라는 사람은 신연... 여자친구인건가?]

신유리의 미간을 점점 더 찌푸려졌고 엉킬 대로 엉켜버린 실마리들을 풀어헤치려고 애를 썼다.

“신연씨한테 관심 있어요?”

신유리의 표정을 본 장수영은 그녀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더니 조금 망설이다 말을 이어갔다.

“신유리씨 성도 신, 신연씨도 신씨... 둘이 친척 아니에요? 헐?”

신유리는 장수영의 오버 섞인 말에 담담히 대답했다.

“너무 멀리 갔어요, 저희 둘 서로 모르는 사이에요.”

그녀는 그저 한 가지 사실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장수영도 별로 큰 신경을 쓰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고 지내고 싶어요? 그럼 오늘밤 같이 놀러가요! 지연이도 오고 진송백씨도 온대요. 아마 신연씨도 올걸요?”

신유리는 원래 망설이고 있었는데 장수영의 꼬드김에 넘어가 허락해버렸다.

어떤 일은 빨리 알면 알수록 좋으니 질질 끌 필요는 없기 때문에.

장수영이 말한 놀 거리는 부산에서 술집이 즐비한 골목에 있는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술집이었다.

신유리가 그녀를 따라 들어간 순간 첫눈에 보이는 건 마른 몸에 진한 파란색 치마, 하얀 피부를 하고 서있는 인형 같은 여자였다.

“지연아!”

옆에 있던 장수영이 그 여자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신유리의 팔을 잡고 다가가며 소개를 시켜줬다.

“이쪽은 내가 너한테 말했던 예쁜 그 언니, 포스 죽이지?”

태지연은 신유리를 보며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는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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