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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신유리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강지영은 더 묻고 싶었지만 갑자기 신유리에게 볼 일이 있다고 찾아오는 오혁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유 선생님이 오후에 유리 씨랑 저랑 같이 연구실 한번 가보래요. 이신 대표님이 부탁한 데이터도 있는데 신유리 씨가 챙겨놓으면 돼요.”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지영을 향해서도 짤막하게 둘러댄 뒤 다시 일하러 갔다.

이신에게는 이미 확고하게 홍연 입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기에 정말 열심히 해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니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이 봉회가 끝나버렸다. 그리고 오혁이 신유리를 찾아올 때에야 짐을 다 챙길 수 있었다.

그 모습에 오혁이 감탄하며 말했다.

“역시 같이 일하는 이유가 있네요. 이신 대표님과 많이 닮았어요, 일하는 거.”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유 선생님께 더 많이 물어봐야죠.”

겸손한 그 대답에 오혁은 밝게 웃어 보였다.

“그 정도는 유 선생님도 이해하실 거예요.”

신유리는 오혁과 함께 회의실을 나섰는데 어쩐지 걸으면 걸을수록 누군가 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유리가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신유리의 이상한 행동에 같이 걷던 오혁이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그래요?”

“아니에요. 그냥 누가 자꾸 저를 보는 것 같아서요.”

“그래요?”

오혁도 신유리를 따라 뒤를 돌아보았다.

신유리는 그 찝찝한 느낌을 지우려 애쓰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좀 예민했나 봐요.”

신유리는 오혁과 유 선생님에게로 향하고 있었는데 유 선생님 앞에 세운 차에 기대어 있는 이석민이 보였다.

“서 대표님이 지금 바쁘셔서 우선 저더러 연구실까지 모셔다드리라고 하셨어요. 좀 있다 뵈러 오신다고 하셨어요.”

이석민이 유 선생님을 향해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던 유 선생님이 차에 탔고 오혁도 조수석의 문을 열며 신유리에게 말했다.

“유리 씨, 앞에 타요.”

신유리는 유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거절하기가 민망하여 옅은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조수석에 탔다.

가는 도중에 신유리는 이석민과 오혁의 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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