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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신유리는 약간의 알레르기가 있었고 턱에 두드러기가 생겨 서준혁한테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외출을 하지 않겠다고 휴가를 냈다.

그녀의 턱이 나았을 때쯤 송지음은 성남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래서 그녀의 휴가도 길지 못했다.

신유리는 서준혁이 그녀와 함께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가지 않자 의외라고 생각했다.

송지음도 신유리랑 서준혁을 혼자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가기 전에 서준혁을 잡고 한참 동안 말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신유리한테 말했다.

“유리 언니 수고하네요. 준혁이 성격을 잘 아시잖아요. 잘 부탁해요.”

이 말은 겉치레로 하는 말 같았지만 실제로는 유리를 경계하는 것이었다.

송지음을 보내고 신유리는 서준혁과 함께 약속한 고객을 만나러 갔다.

이번에는 서준혁이 운전을 했고 신유리는 자료를 보고 있었다. 차 안은 아주 조용했다.

핸드폰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신유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받았다. 요즘 리연지가 그녀에게 연락을 너무 자주 했다.

이연지는 입만 열면 울음 섞인 목소리였다. “유리야, 네 동생이 또 발작이다.”

신유리는 핸드폰을 잡은 손을 꽉 쥐고 “전에 이미 이백만을 주지 않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연지는 우물쭈물하며 “유리야, 동생한테 사백만을 더 보내주면 안 되겠니? 미미가 또 재촉하는구나.”라고 말했다.

신유리는 “제가 이번 달에 대체 몇 번이나 이체했는데요.”라고 말했다.

이연지는 여전히 훌쩍거렸고 무슨 일인지 우물쭈물거리며 제대로 말은 하지 않고 결국 소란을 피우다가 전화를 끊었다.

신유리는 미간을 찌푸렸고 서준혁은 그녀의 통화 내용을 듣고 눈을 살짝 치켜 올리며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

신유리는 리연지에 대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싫어서 입을 오므리고 말하지 않았다.

서준혁도 강요하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업무에 지장 주지 마.”

고객은 세련된 중년 여성이다. 성남 출신이라고 하던데 후에 시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문선경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혁한테 인사를 하며 말했다.

“나와 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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