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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신유리는 내색 하지 않고 송지음의 말을 무시한 채 서준혁을 올려보았다.

“언제 떠나?”

송지음은 단순히 여행으로 서준혁의 꼬리를 따라왔다.

업무상 서준혁은 그녀와 관계가 없는지라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기꺼이 그녀와 동반했다.  서준혁은 그녀에게 온갖 편애를 보였고 기꺼이 시간을 내어 동반하였다.

신유리는 한낱 부하로서 뭐라 할 자격이 없어 자신의 본업에만 충실했다.  송지음은 관광지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자 서준혁은 응했고 신유리는 눈치 있게 차를 가지러 갔다.  차에 오르자마자 송지음은 서준혁의 품에 안겨 애틋한 목소리로 오전 외출할 때 자기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원망했다. 서준혁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오랜만에 휴가니까, 푹 더 자.”

말투는 부드럽지 않지만, 다정다감이 몰려왔다.

신유리는 운전에 집중했다.

하지만 차 안에는 칸막이가 없어 송지음의 애교를 막을 수가 없었다.

식사 장소에 도착했을 때, 관광지라서 주차장은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송지음은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까 봐 서준혁을 끌고 먼저 자리를 떴다.

가면서 신유리에게 말했다.

“유리 언니,  준혁 오빠랑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을 테니, 차를 세우고 우리랑 만나요.”

신유리는 그렇게 눈치가 없지 않았다.

차를 세워놓고 그들을 찾아가지 않고, 혼자 밖에서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다 먹어도 송지음과 서준혁으로부터 연락이 없자 신유리는 할 일이 없어 잠시 휴대전화를 만졌다.

  업무용 카톡 아이디가 아직 바뀌지 않아 모멘트를 클릭했더니, 마침 송지음의 메인 포토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와 서준혁의 점심 식사 사진이겟지.

신유리는 식탁이  2인 위치였고 메뉴도 2인분이란걸 알아챘다.

전혀 그녀를 무시한 채. 신유리가 무표정한 얼굴로 캐톡을 끄고 막 나가서 구경하려고 할 때, 전화가 걸려 왔다.

서준혁이 그녀더러 그들을 데리러 오라는 것이었다.  그가 보낸 위치는 상가 거리였는데 갔더니 송지음이 한창 쇼핑 중이었다. 옥선가게에 송지음이 작은 펜던트를 골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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