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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신유리는 신기철의 말이 듣기에 우스워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전에는 말끝마다 서준혁과 헤어지라고 하더니 지금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 서준혁의 신분을 어디서 알게 된 건지 이익을 도모하려는 것 같았다.

그녀의 눈에 조소가 스쳐 지나갔다.

신유리는 속눈썹을 내리깔고 눈에 담긴 사색을 가리고 부 선생님을 찾으러 가려 했다. 몸을 돌린 순간 송지음이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일부러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송지음은 그녀를 향해 걸어오더니 그녀 앞에 멈춰선 채 눈썹을 치켜올리며 신유리가 먼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신유리는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뭔 일 있어?”

송지음은 얼굴에 불쾌감이 스쳐 가더니 웃으며 말했다.

“버닝 스타에서 홍란 입찰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들었어요. 유리 언니, 전 지금 세형 씨를 따라 일하고 있어요.”

한편으로 말하면서 신유리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마치 신유리보다 한 수 위인 것처럼 우월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유리는 단번에 그녀의 뜻을 알아챘다. 지금 그녀는 자신을 과시하려는 마음이었다. 어쨌든 버닝 스타는 지금 홍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 송지음은 득의양양해했다.

다만 신유리의 어조는 담담했다.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네 말 한마디면 세형 씨가 버닝 스타를 부정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송지음은 약간 미간을 찌푸린 채 마음속의 화를 누르며 신유리를 향해 언성 높여 말했다.

“유리 언니, 저는 호의로 언니에게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어쨌든 성남시에서 버닝 스타의 명성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고 났을 때 화인 그룹에서도 증언할 수 있잖아요.”

그녀는 냉소하며 말했다.

“내 앞에서 고고한 척 하기 전에 우선 세형 씨가 버닝 스타에 대한 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부터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나요?”

신유리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버닝 스타의 일은 신경 꺼.”

그녀는 시종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았다. 송지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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