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화

이연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신유리를 봤다. “진짜?”

신유리는 이연지를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이연지 힘이 너무 세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이연지가 일어나면서 신유리의 손을 다급하게 잡았다. “유리야, 엄마가 미안해. 그래도 미미는 내가 키웠잖아....”

신유리는 이연지의 말을 듣는 와중에도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그러자 이연지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의사 선생님이 미미는 신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한 달에 400-500만 원이 드는데 내가 어떻게 감당하겠어.”

이 말을 들은 신유리는 이연지의 손을 뿌리쳤다. “의사선생님 찾아볼게요.”

“네가 가도 똑같은 말만 할 거야.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니!”

신유리는 이연지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병동에서 나가자 이신이 쫓아왔다. “신유리.”

그녀는 지금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미안, 못 볼 꼴 보여줬네.”

오히려 이신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아는 친구가 혈액과에 있는데 소개해 줄게.”

“고마워.”

“연우진이 너 잘 챙기라고 신신당부하더라. 그리고 너도 날 도와줬잖아.”

이신은 신유리가 오전에 자료를 정리해 준 일을 말하고 있었다. 신유리는 안색이 좋지 않았고 웃을 힘도 없었다. “내가 없어도 너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어.”

이신과 신유리는 말하면서 진료실에 도착했다. 주치의는 미미의 병이 선천적인 병이라 현재 상황에서는 신약을 먹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신유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치의가 덧붙여서 말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영양성분도 보충해 줘야 해요. 미미는 빈혈과 저혈압이 있고 철도 많이 부족해요.”

신유리와 이신이 병동으로 돌아왔을 때 송지음과 이연지만 있었다. 이연지는 신유리를 보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 말이 맞지?”

병상에 누운 미미를 바라보는 신유리의 귓가에 의사 선생님 말이 맴돌았다.

“왜 미미가 영양실조에요?”

이연지는 멈칫하다가 해명했다. “내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미미가 영양실조라니. 말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