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5화

기원해는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된 것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즉시 탁자 앞으로 나아갔다.

“빨리 이쪽으로 와, 기 선생님이 글씨를 쓰실 거야!”

모두 흥분하며 탁자 앞으로 몰려들었다. 기원해의 글씨를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별은 매우 기뻐 보였는데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씨이기 때문에 이것이 앞으로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수정은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거렸다.

“기원해를 초대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잘난 척할 줄이야.”

수정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기원해는 붓을 들고 앞의 화선지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기원해는 붓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빠르게 글씨를 썼다. 화선지 위에는 '한별 씨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씨와 함께 날짜가 적혀 있었다.

기원해는 글씨를 다 쓰고 난 후 자신의 개인 도장을 꺼내 그 서예 작품에 도장을 찍었다.

“한별 양에게 드리며, 생일을 축하합니다.”

기원해는 천천히 말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한별은 기뻐서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의 서예는 힘 있고 유려하며 마치 놀란 용이 춤추는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천태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맞아, 기 선생님의 서예는 정말로 신비한 경지에 이르렀어.”

“기 선생님은 현대의 왕희지라고 할 수 있어.”

...

주변 사람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예를 전혀 모르는 재벌 2세들도 칭찬하는 말을 따라 했다. 기원해는 이런 칭찬에 이미 익숙해져서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대서예가의 작품인가요? 제가 보기에 아주 평범한데요.”

이 말은 많은 칭찬 속에서 아주 이질적으로 들렸고 그만큼 귀에 거슬렸다.

모두가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운기가 앉아 있었다. 운기는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손에 와인 잔을 들고 있었다.

“하하, 정말 우습네. 방금 기 선생님의 서예가 평범하다고 한 거야? 괜히 잘난 척 큰소리치나 본데, 네놈이 서예를 알기나 해?”

천태훈이 비웃으며 말했다. 한별은 입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