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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운기는 천태훈이 유보성을 사적으로 만나는 것이 분명히 좋은 의도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결국 천태훈이 유보성을 불러낸 이유는 YJ 신약의 성분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태훈의 생각은 좋지만 그는 잘못된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는 운기가 바로 그들이 이야기하던 임 선생님이라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천태훈 씨, 좋은 제안이긴 하지만 전 돈 때문에 YJ 그룹을 배신할 생각은 없습니다.”

유보성은 말하면서 카드를 돌려주었다. YJ 신약의 성분을 알아내라는 건 YJ 그룹을 배신하라는 것과 같았다. 운기가 그의 곁에 있지 않더라도 유보성은 절대 운기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유 사장님, 1억 2,000만 원이 부족한가요? 그러면 2조! 2조는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이 돈을 받으면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될 수 있는데 굳이 남을 위해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유 사장님, 잘 생각해 보세요.”

천태훈이 말했다. 2조는 정말 엄청난 금액이다. 경제적으로 덜 발달한 서남 지역에서는 2조의 개인 자산으로도 몇 안 되는 부자가 될 수 있다.

“죄송하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저는 이 제안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절대 YJ 그룹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보성은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천태훈은 유보성이 2조라는 거액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누가 보고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니.

“유 사장님, 왜 이렇게 고집부리시는 거예요? YJ 그룹에 아무리 충성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돈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이건 무려 2조예요! 그렇다면 제가 3조를 드리겠습니다. 이건 제가 낼 수 있는 최고의 금액입니다.”

천태훈은 설득하기 위해 애를 썼다.

“죄송합니다. 저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으니 여기서 그만하죠.”

유보성은 일어나서 떠나려고 했다. 줄곧 말을 하지 않던 운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보성아, 잠깐만.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잖아.”

운기는 유보성을 붙잡았다.

“운, 운기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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