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해는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된 것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즉시 탁자 앞으로 나아갔다.“빨리 이쪽으로 와, 기 선생님이 글씨를 쓰실 거야!”모두 흥분하며 탁자 앞으로 몰려들었다. 기원해의 글씨를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별은 매우 기뻐 보였는데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씨이기 때문에 이것이 앞으로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수정은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거렸다. “기원해를 초대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잘난 척할 줄이야.”수정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기원해는 붓을 들고 앞의 화선지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기원해는 붓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빠르게 글씨를 썼다. 화선지 위에는 '한별 씨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씨와 함께 날짜가 적혀 있었다.기원해는 글씨를 다 쓰고 난 후 자신의 개인 도장을 꺼내 그 서예 작품에 도장을 찍었다.“한별 양에게 드리며, 생일을 축하합니다.” 기원해는 천천히 말했다.“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한별은 기뻐서 고개를 끄덕였다.“선생님의 서예는 힘 있고 유려하며 마치 놀란 용이 춤추는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천태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맞아, 기 선생님의 서예는 정말로 신비한 경지에 이르렀어.”“기 선생님은 현대의 왕희지라고 할 수 있어.”...주변 사람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예를 전혀 모르는 재벌 2세들도 칭찬하는 말을 따라 했다. 기원해는 이런 칭찬에 이미 익숙해져서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게 대서예가의 작품인가요? 제가 보기에 아주 평범한데요.”이 말은 많은 칭찬 속에서 아주 이질적으로 들렸고 그만큼 귀에 거슬렸다.모두가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운기가 앉아 있었다. 운기는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손에 와인 잔을 들고 있었다.“하하, 정말 우습네. 방금 기 선생님의 서예가 평범하다고 한 거야? 괜히 잘난 척 큰소리치나 본데, 네놈이 서예를 알기나 해?”천태훈이 비웃으며 말했다. 한별은 입을
“운기 씨, 그만해요!”수정은 얼굴을 가리고 끊임없이 팔꿈치로 운기를 계속 찔렀다. 운기가 더 이상 말하지 않도록 신호를 보낸 것이다. 수정도 운기가 허풍을 떠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한별의 앞에서 창피를 당하니 더 짜증이 났다.수정은 운기가 왜 이런 허풍을 떠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운기의 신분과 성격으로는 이런 행동을 보일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운기가 때때로 억지가 세고 강압적이지만 허풍을 떠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이때 천태훈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기 선생님보다 서예를 잘한다고? 그럼 그 잘난 실력 한번 보여주지 그래? 그래야 우리가 네놈의 말을 믿어주지. 안 그래?”“맞아, 어디 한번 보여 나 주든가!”“한번 보여줘! 한번 보여줘!”사람들이 하나둘씩 따라 외쳤다.“내가 왜 보여줘야 하지?”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냥 못하겠다고 인정하면 되지 아직도 허풍이나 떨고 있어? 정말 웃기는 놈이네.”천태훈이 비웃으며 말했다.“그래, 진짜로 안 보여주면 사람들이 내가 허풍이라고 생각할 테니까.” 운기는 술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일어섰다.“진짜 보여주려나 보네. 웨이터, 이것들 좀 치워. 기 선생님보다 더 대단한 서예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하네.”천태훈이 웃으며 크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모두 천태훈이 운기를 비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원해도 손을 짊어진 채 웃으며 말했다. “나도 이 건방진 젊은이가 어떤 서예를 쓸 수 있을지 보고 싶네.”“운기 씨, 진짜 하시려는 거예요?” 수정은 운기의 슈트 소매를 잡아당기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제가 장난치는 것으로 보여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운기 씨는 서예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 조금 알더라도 기원해 보다는 잘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괜히 나섰다가 본전도 못 찾을 수도 있어요.” 수정은 다급하게 말했다.“걱정 마세요, 제가 수정 씨 체면을 되찾아줄 테니까.” 운기는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이때 기원해는 곧바로 운기 앞에 다가갔다.“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수원에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이 계신 줄 몰랐습니다.” 기원해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임 씨입니다.” 운기는 두 손을 등 짊어진 채 천천히 말했다. 운기가 쓴 두 글자는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내력이 담겨 있었다. 다시 말해, 운기는 내력을 통해 두 글자를 조각해 낸 것이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특별한 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기원해 같은 대서예가는 이 글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기원해는 겉으로 보이는 글보다 글에 담긴 힘을 보는 사람이다. 그는 운기가 쓴 글자를 보자마자 자신의 의식이 그 글에 영향을 받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비록 운기의 글씨체는 평범했지만 글에서 전해지는 기운이 매우 특별했는데 심지어 기원해 보다 훨씬 강한 느낌이 들었다.“임 선생님, 정말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방금 저의 무례한 태도를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원해는 즉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했다. 비록 기원해는 나이가 많지만 이런 분야에서는 능력이 높은 사람이 곧 연장자였다.“이, 이게...”기원해가 운기에게 큰 절을 하자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세상에, 기원해 대사님이 이놈에게 큰 절을 하다니?’수정도 입을 가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천태훈과 한별은 더욱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기원해는 평소에 성격이 매우 까다롭고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다. 방금 기원해가 입장할 때 보여준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지금 운기에게 큰 절을 했기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임 선생님, 이 신작을 저에게 팔아주시면 안 될까요? 이런 신작을 돈으로 거래하는 것이 너무 속물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선생님이 팔아주신다면 어떤 조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기원해는 간절한 눈빛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선물할 것이기 때문에 팔 수 없습니다.” 운기가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 글씨를 들어 수정에게 다가갔다. 수정은 아
수정은 이전에 무시당했던 상황이 완전히 뒤집히면서 기분이 날아갈 듯했다. 이 말을 들은 한별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아, 아니. 그럴 필요 없어.” 한별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수정이가 자신을 비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천태훈을 향해 말했다. “천태훈 씨, 아직 놀라기엔 너무 일러요. 다음 번 만날 때 분명 더 놀라시게 될 겁니다.”운기는 내일 다시 천태훈을 만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때 천태훈은 천씨 가문의 이름으로 운기와 협상을 하러 올 것이다.운기는 곧 수정을 쳐다보며 말했다. “수정 씨, 전 이미 배불리 먹었는데 수정 씨는 어때요?”“네, 저도 다 먹었어요.”수정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이만 갑시다.”운기는 말을 마친 후 밖으로 나섰고 수정도 서둘러 따라갔다.부림 호텔에서 나온 후, 수정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운기 씨, 언제부터 서예를 그렇게 잘했어요? 기원해 선생님마저 신작이라고 할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수정은 정말 깜짝 놀랐다. 기원해는 서예계의 태산북두 같은 존재인데, 그런 기원해가 운기의 작품을 신작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아직 다 못 보여준 재주들도 있다면 믿을래요?”“쳇, 또 잘난 척하시네.” 수정은 안 믿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조금씩 운기를 믿기 시작했다. 운기를 알면 알수록 그는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수정 씨, 오늘은 실망하지 않으셨죠? 제가 제대로 체면을 세워줬잖아요.” 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럭저럭 잘하셨어요, 이제야 속이 뻥 뚫리네요.” 수정은 기쁜 표정으로 대답했다....다른 한편. 운기와 수정이가 떠난 후 연회의 분위기는 이상해졌기에 사람들은 얼마 뒤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원래 클럽에 가기로 한 것도 취소되었다.저녁 9시, 천씨 별장.“아버지!”천태나는 다급하게 거실로 달려왔다.“태나야, 검사 결과가 나왔어?” 천태성이 재빨리 물었다.“네, 아버지
태나는 이번 일을 잘 처리하면 태훈과의 후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잠깐, 이 일은 태훈에게 맡기도록 할 테니 태나 너는 신경 쓰지 마.” 천태성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원래 환하게 웃고 있던 태나는 이 말을 듣자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아버지, 이건 제가 생각해낸 방법인데 어떻게 태훈이한테 맡기실 수 있어요? 이건 당연히 제가 책임지고 해야죠!”태나는 억울해하며 말했다.“천태나, 너는 누나로서 동생한테 좀 양보해 줄 수도 없어? 설마 아직도 동생과 공을 다투려는 거니?” 천태성은 평온한 태도로 말했다.“하, 하지만...” 태나는 여전히 억울했다.“됐어, 그만해! 네가 생각해낸 이 계획은 아주 훌륭하니 네가 공은 아빠도 기억할 거야.” 천태성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그렇다면...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태나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말을 마친 후 돌아서서 떠났다.집을 나서자마자, 태나는 그녀의 페라리 스포츠카에 올랐다.“왜!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거야! 왜 매번 내가 양보해야 되는 건데!” 태나는 결국 억울함과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며 울분을 토했다.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이어서 태나는 시동 걸고 엑셀을 밟고 근처의 브리즈 바로 향했다. 술이라도 마셔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천태성은 태훈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방으로 불렀다.“아버지,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태훈이 물었다.“YJ 신약 문제에 관한 계획을 변경할 생각이야. 일단 협상을 미루고 다른 계획을 실시할 거야. 그 계획이 실패하면 다시 원래 계획으로 바꾸면 돼.”천태성은 태나가 제안한 매수 계획을 태훈에게 설명했다.“아버지, 정말 기가 막힌 계획이네요!” 천태훈은 눈이 반짝이며 말했다.“태훈아, 이 계획은 네가 맡아서 처리해. 자금은 네가 조정할 수 있도록 안배해 둘 테니 꼭
“제가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거든요.” 문휘가 웃으며 말했다. 문휘는 YJ 그룹의 이사가 된 후 수입이 엄청나게 올랐다.“이건 생일 선물이에요.” 운기는 말하면서 YJ 신약 한 상자를 문휘에게 건넸다.“와, 이게 바로 YJ 신약인가 보네요!” 문휘는 YJ 신약을 보자 매우 기뻐했다. 현재 YJ 신약 한 병은 가격이 1억까지 올랐고 한 상자에 20병이 들어 있으니 이 한 상자는 가격이 무려 20억에 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물건이 매우 귀하고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휘에게는 정말 소중한 선물이었다.운기는 웨이터를 불러 술을 주문한 후 문휘와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문휘는 최근 자신의 업무 상황에 대해 운기와 이야기했다.약 30분 후, 두 사람은 이미 꽤 많은 술을 마셨다.“운기 형님, 저기 좀 보세요!” 문휘는 왼쪽을 가리켰다. 멀지 않은 곳에서 몇몇 젊은 남자들이 술에 취한 젊은 여자를 희롱하고 있었다.“운기 형님, 어떻게 할까요?” 문휘가 물었다. “제가 가볼게요!” 운기는 두말하지 않고 즉시 일어나 그쪽으로 걸어갔다. 운기는 이런 일에 부딪치면 항상 가장 먼저 나선다.운기가 다가갔을 때 젊은 남자들은 이미 여자의 외투를 찢고 있었다. 여자는 술에 취해 반항하고 있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당장 멈춰!”운기가 크게 소리쳤다. 그 젊은 남자들은 운기의 말을 듣고 모두 운기를 쳐다보았다.“꼬마야, 참견하지 말고 저리 꺼져!”문신을 한 남자가 흉악한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남자 몇 명이서 술에 취한 여자를 괴롭히는 건 보기가 좀 안 좋네요. 그냥 조용히 떠나주셨으면 좋겠습니다.”운기가 차분한 태도로 말했다.“하하!” 그 젊은 남자들은 운기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문신을 한 남자는 운기에게 다가와 운기의 얼굴을 두드리며 험악하게 말했다. “네가 뭔데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야?”“제 얼굴에 손을 댄 이상 저도 더 이상 가만히 있진 못합니다.”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말이
운기는 차를 몰고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와 여자를 안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술에 취한 젊은 여자는 운기의 품에 기대어 계속해서 혼자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술을 많이 마신 탓에 여자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는데, 자세히 보면 그녀는 매우 청순하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미녀임을 알 수 있었다. 운기는 많은 미녀를 만나봤지만 이 여자 같은 유형의 미녀는 매우 드물었다. 보통 남자라면 이런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본능을 참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운기는 자제력이 강했고 여자친구들도 있었기에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우웩! 운기가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술에 취한 여자는 갑자기 토하기 시작했다. 전혀 예고 없이 말이다. “이런, 젠장!” 운기는 참지 못하고 욕설을 터뜨렸다. 그가 입고 있던 이 슈트는 수정이가 사준 명품 슈트였기 때문이다. 운기는 서둘러 여자를 소파에 내려놓고 더러워진 슈트 외투를 벗었다. “이봐요, 정신 차려요! 정신 차려요!” 운기는 다시 여자를 깨우려고 했지만 몇 번이나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운기는 여자의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혔다. 어쨌든 여자의 옷도 토사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옷을 갈아입히는 과정에서 약간의 신체 접촉이 생기자 운기도 조금 어색해하며 생리적인 반응이 생겼지만 다행히 운기는 완전히 자제할 수 있었다. 옷을 갈아입힌 후, 운기는 여자를 안고 위층의 빈 방으로 데려가 쉬게 했다. 여자는 바로 천태나였다.운기는 태나를 방 안에 눕힌 후 연단실로 가서 계속해서 단약을 만들고 수련을 했다.어느덧 다음날 오전이 되었다. 태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아직도 머리가 조금 아팠지만 정신은 차릴 수 있었다.“여기가 어디지?” 천태나는 주위의 낯선 환경을 둘러보았다. “젠장! 내, 내가 필름이 끊겼나?? 태나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곧이어 태나는 깜짝 놀라 이불을 벌컥 열었다. “꺄악!”태나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태나는 자신의 옷이 아니라 남자의 셔츠를 입고 있었
운기는 태나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 이미 깨어났으니 굳이 잡아두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아가씨, 앞으로는 술집에서 혼자 술 마시지 마세요. 다음번에는 이렇게 운 좋게 구해줄 사람이 없을 수도 있어요.” 운기는 태나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제가 알아서 해요!”태나는 이 말을 던지고 나서 바로 방을 나섰다.잠시 후, 운기는 아래층 거실의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 태나가 떠난 것이 분명했다.“요즘 미녀들은 성격이 다 이렇게 불같나?” 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운기는 그저 태나가 최소한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주길 바랐다.물론, 이것은 운기에게 단지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그는 곧 이 일을 잊고 나갈 준비를 했다.오전 10시에 천태훈이 유보성을 사적으로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기는 유보성과 함께 가기로 했었다....다른 한편.백운파 응접실 안.독고 가문의 가주, 독고 경준이 손님 자리에 앉아 있었다.방금 독고 경준은 운기가 서천에서 겪었던 일을 백운파의 수령에게 자세히 설명했다.“사돈, 이 임운기라는 놈은 분명 저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그놈이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저희 독고 가문과 깊은 원한이 있습니다.”독고 경준이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독고 가문의 큰딸이 백운파 수령의 아들에게 시집갔기 때문에 그들은 확실히 사돈 관계였다.백운파는 원래 고대 문파로서 독고 가문이 감히 가까이할 수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독고 경준의 큰딸이 너무 예뻤기에 백운파 수령의 아들이 그녀를 보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어 이 결혼이 성사되었다.“독고 가주님, 그럼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백운파 수령이 천천히 말했다.“제 생각은 간단합니다. 임운기를 죽이고 그가 가진 보물과 연단술을 빼앗는 것입니다.” 독고 경준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번 운기가 독고 가문의 본가에 올라가 독고 가문을 이기고 굴복시켜 사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독고 경준은 어쩔 수 없이 운기에게 고개를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