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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파티에 참석할게요! 어차피 노래 부르는 것뿐이잖아요. 꼭 제시간에 도착할게요.”

흰색 슈트를 입은 남자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야 말이 통하시네. 백운각이 주최한 파티에서 노래 부를 수 있는 건 당신한테도 영광인 일입니다. 많은 스타들은 초대받지 못해 안달이거든요.”

곧이어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얘기가 끝났으니 전 이만 가볼게요. 파티는 모레에 개최될 것이니, 제시간에 도착하셔야 할 겁니다. 약속을 어기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시게 될 겁니다.”

흰색 슈트를 입은 남자는 말을 마친 후에야 몸을 돌려 떠났다.

“성재 씨, 손님을 모셔다드리세요.”

유보성이 얼른 말하자 성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자를 따라갔다.

흰색 슈트를 입은 남자가 떠난 후.

“운기 씨, 저도 방금 같은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어요. 백운각은 저희가 건드릴 만한 상대가 아니에요.”

“알고 있어요.”

운기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남자의 건방진 태도에서 그는 백운각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고작 심부름 꾼인 놈이 이렇게 건방지다면, 그중 진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엄청 무서운 존재일 것이다.

모두가 백운각을 꺼리고 두려워하는 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운기는 곧 서연을 보며 나지막한 말투로 말했다.

“서연 씨, 죄송해요. 제가 너무 약하고 무능해서 지켜드리지 못했어요.”

지난번 강소유의 표절 사건을 겪은 후, 운기는 반드시 서연을 잘 지켜줄 것이라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상대가 백운각이 아니었다면 운기는 분명 끝까지 거절했을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운기는 자신의 무능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운기 씨, 걱정 마세요. 그냥 노래 몇 곡 부르러 가는 것뿐이니 별일 없을 거예요.”

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운기를 위로해 주었다. 그녀도 운기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서연 씨, 이번 파티는 제가 함께 참석해 옆에서 지켜드릴게요.”

운기가 말했다. 백운각이 주최한 파티인 만큼 엄청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파티에 참석할 것이다. 그리고 분명 수원 8대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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