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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운기는 손에 든 무극단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무극단은 거병단과 조금 비슷했다.

그가 이전에 금도에서 이정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거병단으로 이정진의 불치병을 치료해 주었기 때문이다.

무극단은 불치병을 치료할 수 없지만, 보통 질병들은 모두 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면역력도 제고시킬 수 있다. 무극단은 조금 허술한 거병단인 것이다.

수사들은 모두 수련을 통해 몸이 매우 건강하였기에 무극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운기는 단지 연단술을 연습해 보기 위해 무극단을 만들어 본 것뿐이다.

하지만 무극단은 보통 사람들에게 신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과가 좋은 단약이다.

“무극단은 분명 괜찮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거야. 이걸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운기가 몰래 중얼거렸다. 무극단을 약으로 포장하여 팔게 된다면, 반드시 많은 이들이 사려고 달려들 것이다.

그만큼 약효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무극단을 대량으로 생산한다면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전반 의약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단약은 모두 한 알씩 직접 만들어야 했기에, 대량으로 생산하기는 어려웠다.

딩동-

“택배입니다.”

초인종 소리가 갑자기 울리더니 문밖에서 낯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택배? 누가 보낸 거지?”

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은 밤 9시가 넘었기에 택배가 올 리가 없었다.

그는 경계심을 가진 채 천천히 입구로 향했다. 별장 입구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운기는 스크린을 통해 상대가 택배 기사 차림인 것을 확인한 뒤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택배 기사가 운기를 보며 물었다.

“임운기 씨, 맞으시죠?”

“당신 킬러지?”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남자를 보았다.

택배 기사는 이 말을 듣자 택배 박스 밑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냈다.

하지만 운기는 빠른 속도로 킬러의 손목을 잡고, 그의 팔을 비틀어 총구를 남자의 머리에 겨누었다.

킬러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운기에게 붙잡힌 손목을 움직이려 했으나 전혀 소용없었다.

“말해, 누가 시킨 거야?”

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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