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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천태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대리권을 따내려면 당연히 돈을 엄청나게 들여야겠지.”

운기에 대해 의논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운기를 우러러보기까지 하자 수정은 입을 막고 몰래 웃기 시작했다. 이에 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웃기만 했다.

천태훈의 아버지가 YJ 신약의 대리권을 따내는 건 완전히 물거품이 되었다. 운기가 천태훈을 매우 아니꼽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매장에는 그들 외에도 운기와 YJ 신약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별이랑 친구들은 또 잠시 운기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운기의 외모를 궁금해하기도 했다.

“우리 중에서 임운기 씨를 직접 본 사람은 수정이 밖에 없을 거야. 수정아, 임운기 씨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 봐.”

한별이가 수정을 보며 물었다. 다른 사람들도 기대하는 표정으로 수정이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대로 말할 게. 이 사람이 바로 너희들이 말하던 임운기 씨야.”

수정은 말하면서 웃으며 운기를 가리켰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운기를 쳐다보았다.

“저 사람이? 하하!”

한별과 천태훈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고 나머지 사람들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

“수정아, 네 남자친구가 창피해서 이렇게라도 체면을 찾아주려나 본데, 우리가 아무리 임운기 씨를 직접 보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장난은 안 믿지.”

한별이가 웃으며 말했다. 나머지 사람들도 수정의 말을 믿지 않았으나 감히 입을 열진 못했다.

“장난이라니? 넌 내가 장난칠 사람으로 보여? 나도 이 사람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사람이 임운기 씨라는 건 사실이다.”

수정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조금이라도 체면을 되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방금 운기 때문에 창피함을 당한 게 사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운기가 그들이 말하던 임 선생님이라는 건 둘도 없는 사실이다.

“수정아, 네가 거짓말이 이렇게까지 늘 줄은 몰랐어. 어떻게 얼굴을 조금도 안 붉히면서 거짓말할 수 있는 거지?”

한별이가 웃으며 말했다. 수정은 벌떡 일어서서 입술을 깨물고 화를 냈다.

“너... 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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