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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어떻게 거짓이겠어요?”

둘째 장로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직, 직접 보셨다고요?”

이 말을 들은 우빈은 깜짝 놀라더니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임운기가 원천인 강자를 이기다니, 둘째 장로님이 직접 보셨으니 절대 거짓은 아닐 거야.’

우빈은 마침내 둘째 장로가 왜 운기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시 운기를 쳐다보던 우빈은 마침내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이때 우빈도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었다.

“임운기, 아니! 임 선생님, 제,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우빈도 다급하게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던 은거하는 공손 가문마저 운기에게 용서를 빌고 있으니 더 이상 잘난 척할 수 없었다.

우빈은 드디어 운기에게 복수할 생각을 버렸다.

“공손 우빈 씨께서 저한테 빚진 갑편은 아직도 돌려주지 않으셨잖아요.”

운기는 실눈을 뜨고 말했다.

“지, 지금 바로 드릴게요!”

우빈은 얼른 주머니에서 갑편을 꺼내 두 손으로 운기에게 건네주었다. 이때의 우빈은 등에 식은땀이 가득했고 이마에도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그만큼 긴장하고 두려웠던 것이다.

운기는 갑편을 자세히 보더니 확실히 남다른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건 절대 보통 물건은 아닐 거야.’

하지만 지금은 갑편을 연구할 때가 아니다.

“임 선생님, 이, 이제 용서해 주실 수 있나요?”

우빈은 두려움에 떨며 운기를 쳐다보았다.

“제가 용서해 줄 것 같아요?”

운기가 차갑게 웃었다. 우빈은 여러 차례 운기를 죽이려 하였기에 운기는 절대로 그를 용서해 줄 생각이 없었다.

운기가 엄청난 실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오늘 죽게 될 사람은 운기다. 우빈이라면 절대 운기를 용서해 주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우빈은 갑자기 온몸을 떨었다.

운기는 고개를 돌려 둘째 장로를 보며 말했다.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용서를 받으려면 그만큼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어요?”

“임 선생님, 원하시는 건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

둘째 장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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