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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제, 제가 어제 깜빡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하루의 반성을 거쳐 생각해 본 결과 임 선생님의 말씀대로 저희 가문의 3분의 1의 자산을 내놓아 사과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국건은 웃으며 가방에서 계약서를 꺼내면서 말했다.

“임 선생님, 양도 계약은 이미 작성해 왔으니 위에 사인만 하시면 됩니다. 사인을 마치면 저희 주씨 가문의 3분의 1의 자산은 임 선생님의 것입니다.”

주국건은 말을 마친 후 두 손으로 공손하게 계약서를 운기에게 건네주었다. 운기는 계약서를 받고 대충 훑어보더니 바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게...”

이것을 본 주국건과 강철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운기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임 선생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 가요? 3분의 1의 자산으로 원한을 없애기로 한 건 어제 임 선생님이 제기하신 거잖아요.”

주국건이 애써 웃으며 물었다.

“제가 한 말이긴 하지만 어제 했던 말이잖아요. 오늘까지 미뤘으니 당연히 조건이 달라져야죠.”

운기는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내세우며 말했다.

“지금 화해하려면 주씨 가문의 2분의 1의 자산을 양도하셔야 합니다.”

“네? 2분의 1이요?”

주국건과 강철은 모두 놀란 눈치였다. 주씨 가문의 절반을 가져가려 하다니.

주씨 가문의 반을 잃게 되면 수원에서 경쟁력을 잃고 더 이상 수원 6대 가문과 맞설 수 없게 될 것이다. 공손 가문은 이미 제명되었다.

그때가 되면 주씨 가문은 수원에서 아주 평범한 가문으로 바뀔 것이다.

“걱정 마세요. 전 절대로 강요하진 않아요. 하지만 오늘 결정을 내리지 않으시면 내일에는 전체 주씨 가문을 내놓으셔야 할 겁니다.”

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주국건과 강철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오늘 이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들 주씨 가문이 수원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공손 가문이라는 전례가 있기에 두 사람은 운기에게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좋습니다. 2분의 1의 자산을 드, 드리겠습니다.”

얼굴이 파랗게 질린 주국건은 이를 악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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