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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가연의 짓이 분명했다. 이 한 달 사이에 송임월에게 계속 이전의 약물을 주사해 영원히 깨지 못하게 하려는 모양이었다.

윤정재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석진아, 지금은 누가 임월 전하를 치료하고 있어?”

“예전의 의사요. 이모부께서 감옥에 들어오자마자 가연 왕후가 예전의 의사들을 모두 불러왔어요.”

윤정재의 판단이 맞았다. 송임월에게 주사한 약물이 만악의 근원이었다!

“서지현더러 그 약을 가져오라고 해!”

“이모부, 그건...”

나석진이 인상을 썼다. 그 혼자서 모험을 하더라도 서지현이 이 일에 휘말리는 건 싫었다.

“꼭 서지현이 해야 해.”

“왜요?”

“그건...”

윤정재가 말하려다 말고 작게 웃으며 말했다.

“찬이한테 가서 검사지를 달라고 해, 그리고 서연이와 연준이가 네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줄 거야. 그걸 들으면 알 수 있어.”

나석진과 나도훈은 모두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 듯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나도훈이 나석진을 떠밀었다.

“됐어, 이모부가 시키는 대로 해. 이 자식 이상한 짓 많이 하잖아.”

“뭐라고?”

“너 이상하다고!”

“나도훈!”

두 사람이 한데 엉겨 붙었다. 나석진이 다시 둘을 뜯어말렸다.

......

서지현이 꽃에 물을 주러 가려는데, 먼 곳에서 몇 사람이 걸어왔다. 그녀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서궁은 경비가 삼엄해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데, 저 사람들은...

서지현이 물통을 내려놓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은 송혁준이었다. 그는 서지현을 보고 살짝 웃었다. 그의 눈이 많은 말을 전달하고 있었다.

“고모는 좀 어때요?”

“똑같아요, 생명에 지장은 없는데, 더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여긴 예전에 고모를 치료했던 의사들이에요. 숙모님이 소개해 주셨어요.”

송혁준이 낮은 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서지현이 뭔가 알아챈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몇몇 의사들이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서지현에게 제지당했다.

“황실 규칙에 따라, 임월 전하의 내전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어요.”

“새로 온 시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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