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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가연 왕후의 입술은 부르르 떨렸다. 송이수와 눈을 마주치자 그녀는 양심에 찔려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아, 아니에요.”

가연 왕후는 겨우 미소를 짜내며 말을 이어갔다.

“폐하, 재판 시간이 길어져서 힘드시죠? 먼저 휴식을 취하시는 게 어떻겠어요?”

“사실을 꼭 들어야겠어!”

송이수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대체 누구를 찾으려고 했던 거야?”

가연 왕후는 제자리에 얼어붙더니 곧이어 시선을 옥이에게도 돌렸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며 물었다.

“옥이야, 지금... 도대체 뭐 하려는 거야?”

“왕후 마마.”

옥이가 덤덤한 얼굴을 유지했다.

“마마께서 주신 단서로 이 두 사람을 찾았을 뿐입니다.”

“너...”

옥이가 교활한 미소를 씩 지었다.

“마마께서 그러셨잖습니까.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마약하고, 다른 한 사람은 몸을 판다고요. 제가 찾은 두 사람은 마마께서 주신 단서와 딱 맞아떨어집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마!”

가연 왕후는 분노의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분명 내가 알려준 다른 단서도 있었잖아!”

“그때 마마께서 직접 친왕 전하를 저 두 사람에게 보내셨잖습니까. 제 말이 틀렸습니까?”

“옥이야!”

가연 왕후는 가슴이 벌렁벌렁 뛰더니 이내 온몸의 피가 굳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옥이야, 뭐라고 한 것이야?”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송이수는 충격이 가시지 않아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얼마 후, 그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가연 왕후를 바라봤는데 가슴은 비수에 꽂히듯 아프기 시작했다.

“옥이야, 네 말이 다 사실이야?”

그는 숨을 몰아쉬더니 한참 가연 왕후를 주시하다가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그때 나에게 아이를 변호사 집안에 맡겨 잘 살 거라고 거짓말했잖아! 그리고 또 말을 바꿨었지. 아이가 슬럼가에 있지만 집시 부부에게 입양되었다고 말이야! 당신, 나를 또 속였어! 나를 또 속였다고! 아이를 어떻게 이런 두 사람에게 맡길 수 있어? 입이 있으면 어디 한번 말해보라고!”

송이수가 확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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