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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그들은 침대 위의 강소아를 바라보며 아쉬운 듯 침을 삼켰다. 하지만 구 씨 집안 아가씨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돈 벌러 나왔으면 돈 주는 사람 말을 들어야 했다.

구자영은 만족스럽게 웃고는 차가운 눈길로 강소아를 쏘아보았다.

......

최군형이 집에 가려고 할 때, 구 씨 집안 사람이 그를 막아섰다. 그들은 등 뒤에서 최군형을 급습했다. 최군형이 발걸음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을 때, 깡패 하나가 몽둥이를 들고 그의 등을 내리쳤다.

그는 땅에 풀썩 쓰러졌다. 깡패 몇 사람이 그의 팔을 묶고는 그를 봉고차 안으로 끌고 들어가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최군형은 이 상황이 무섭지 않았지만 깡패 몇은 최군형의 기세에 눌린 듯 몸을 움츠렸다.

얼마 안 돼 최군형은 호텔에 들어섰다. 가장 앞에 선 깡패가 문을 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방 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자식, 오늘 좋은 경험 하겠네!”

최군형이 침을 삼켰다. 방안의 침대에는 여자 한 명이 누워있었다.

그는 기사 일을 할 때 다른 기사들에서 구자영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자신이 싫어하는 여자의 음식에 독을 몇 번씩 타고, 깡패 몇을 불러와 그녀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결국 옥상에서 투신했다.

이때 한 깡패가 최군형의 머리를 툭 쳤다.

“뭐 해? 안 믿겨?”

“하긴,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믿기는 것도 이해는 돼.”

“형님, 이 자식이 뭐라고 이런 걸 누리는 거예요?”

“허튼소리 하지 마, 우린 아가씨가 분부하신 걸 따르는 것뿐이야. 일해야지!”

우두머리가 부하들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깡패들이 아쉽다는 표정으로 최군형을 안으로 밀었다.

최군형은 냉랭한 표정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가 침대 위의 사람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가 잘못 봤나? 구멍가게에서 본 여자가 맞나?’

최군형이 흠칫했다. 그의 뒤에서는 사람들이 계속해 그를 부추기고 있었다.

“빨리 해!”

최군형은 그들이 핸드폰을 들고 뭔가를 찍을 준비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드디어 어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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