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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그가 요 며칠 그녀를 위해 한 일은 몇 년 동안 노형원도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왜냐하면......당신은 제 아내니까요."

수줍어하면서도 피하지 않는 그녀의 반응은 김서진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에게 키스했다.

——

노형원이 완전히 풀이 죽은 얼굴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는 언젠가 누군가가 목에 칼을 대고 위협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한소은이라니!

그녀의 권법은 어떻게 그렇게 좋을 수 있단 말이지?

그녀가 언제 그렇게 연습했는지 왜 자신은 모를까? 그녀는 도대체 그가 모르는 일이 얼마나 많은 걸까?

“쨍그랑.”

발밑에 조각들이 흩어지며 소리를 냈다.

이 난장판 속에서 강시유는 거실 가운데 소파에 앉아 품에 쿠션을 안고 있다가 그가 오는 것을 보자마자 그에게 말했다.

"용케도 돌아왔네!”

그녀가 던진 쿠션이 그의 등 뒤에 있던 문을 박은 뒤 바닥에 떨어졌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허리를 굽힌 뒤 조각들을 피해 그녀에게 다가와 옆에 앉았다.

예상은 했지만 이런 광경을 실제로 보니 마음이 착잡해졌다.

"뭐 하는 거냐고?"

강시유는 똑바로 앉아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이제 어떡할 거야? 한소은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들을 너도 다 들었잖아, 난 걔가 분명 믿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넌 내 말을 듣지도 않고! 이제 됐어, 걘 이제 물고 늘어져서 놓지도 않을 거야. 내가 지금 무서워서 sns도 못 들어가고 있는 걸 알기나 해?”

"왜 못 들어가?"

노형원이 말했다.

"넌 켕기는 것도 없고 당당한데 말이야.”

"됐어. 이런 말은 기자들 앞에서나 하면 그만이지. 지금 너한테 방법을 찾으라는 거지 날 얼렁뚱땅 달래라는 게 아니야!"

그녀는 노형원의 팔을 잡아당기며 애교를 부렸고, 그녀가 발표회에서 홀연히 자리를 뜨게 된 것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소은이 그렇게 소란을 피우면 계속 자신에게 불리해지니 차라리 화를 내며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이제 와서 나한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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