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화

"대표님, 오이연이 왔어요." 비서가 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며 대답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들어오라고 해요."

오이연은 다소 어색하게 웃으면서 휴대폰을 접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쩔 수 없지, 먼저 한소은에게 사실 확인을 한 다음…

"대표님." 그녀는 딱딱하게 부르면서 조용히 옆에 서서 노형원이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솔직히 오이연은 노형원이라는 사람에게 별로 호감이 없다.

그녀는 한소은을 오랫동안 따라다녔고, 대부분 두 사람은 실험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오이연은 자신이 부지런하다고 생각했고, 학교 다닐 때는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사람이었는데, 한소은의 곁에서 지켜보면서 사람이 이렇게 쉼없이 열중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여러 번이나 실험실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한소은은 항상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 연구 중이라서 정말 감탄스러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고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오로지 노형원만을 위해 일했는데, 이 쓰레기 같은 남자는 지금 자신을 위해 그렇게 고생한 여자를 망가뜨리려고 하고 있다.

그녀가 그를 향해 침을 뱉지 않고 참은 것도 많이 봐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연씨, 휴가를 취소하고 왔어요? 어때요? 재밌게 놀았어요?”

노형원의 인사말은 너무 위선적으로 보여서 이연은 그저 웃기만 했다. "제가 휴가를 취소한게 아니라 취소 당한 것이죠. 대표님께서 빨리 들어오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예정대로라면 아직 반나절의 휴가가 남아 있거든요."

아무런 감정없는 한마디에 노형원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화기애애하게 말했다. "맞아요, 수고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일이 터져서 어쩔 수 없이 당신을 불러 우리를 도와줘야 했어요. 이 일이 다 끝나면 휴가를 세 배로 돌려줄게요.”

"정말요?" 눈썹을 치켜세우자 못 믿겠다는 듯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말 세 배요?"

"그럼요! 걱정마요! 하지만 이연씨가 먼저 나를 도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잊지 말아요." 그는 예의를 갖추었지만 옆에 있는 강시유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