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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그러나 그의 협박은 별 소용이 없었고, 오이연은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돌아서서 그의 화나서 어쩔바 모르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노대표님, 맘대로 하세요! 하지만 오늘부터 제가 출근할지 안 할지, 언제 할지는 모두 제 기분이에요. 결근, 무단결근, 지각, 조퇴는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방문을 열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

"그냥 이대로 보내는거에요?!"

강시유는 못 믿어워 텅 빈 문앞을 바라보며 고개를 돌려 노형원을 바라보았다.

"아니면요?!" 노형원은 새파랗게 질려 화를 냈다. "여기는 회사에요! 밖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오이연이 내 사무실로 들어오는 걸 봤는데 내가 가둬둘 수 있나요?!"

"그럼 이제 어떡해요?" 아랫입술을 깨물며 강시유는 초조했다.

지금 밖에서는 그녀를 의심하는 소리도 많고, 그녀가 어렵게 얻은 이 작은 명성도 이제 모두 망가졌다는 생각을 하니 한소은이 찢어버릴 정도로 원망스러웠다.

이 여자가 도대체 뭐 때문에 몇 년 동안 잠잠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변한 걸까?

노형원은 두 손을 책상 위에 올리고 고개를 숙인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너무 힘을 줘서 손가락 마디에 핏줄이 보이면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이제 와서 먼저 손을 쓸 수밖에…한번 해보는거지!” 그는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다시 고개를 들자 단단한 마음을 먹은 눈빛이 보였다. "당장 변호사를 불러요. 소송 서류를 작성할 거에요. 그리고 당신은 대학 동창 몇 명한테 연락해봐요."

"네?" 순간 그의 뜻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강시유는 눈을 깜박이며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의심했다. "아니, 이 결정적인 타이밍에 당신은 무슨 대학 동창에게 연락하라고! 설마 무슨 동창회라도 열려고요?"

"동창들을 통해 한소은을 설득하려고요? 꿈도 꾸지 말아요. 그럴 리가 없어요! 한소은 걔는 학교 다닐 때부터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는데 몇 년 동안 연락하지 않은 동창들의 말을 들을 것 같아요?"

그녀는 노형원이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노형원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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