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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그녀는 이런 사람을 인생의 친구로, 사업의 멘토로 줄곧 여겨왔으니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신수아는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서우야. 아까는 내가 널 오해했어.”

임서우는 담담한 얼굴로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아니야, 이렇게까지 깍듯하게 대할 필요 없어. 비록 내가 회사의 절대다수 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회사의 그 어떤 일도 간섭하지 않아. 내 사람을 회사에 투입할 일도 없어. 겉으론 내가 이 회사의 최대 주주지만 실제 결정권은 여전히 너한테 있어. 난 오직 돈을 벌고 내 몫을 챙기거나 손해 보고 내 몫을 배상할 뿐이야. 그러니까 수아 너도 이 24억 원을 잘 이용해야 해. 절대 밑지면 안 돼!”

임서우의 말을 들은 그녀는 그제야 모든 우려를 내려놓았다.

만약 임서우가 24억 원을 회사에 투자할 걸 미리 알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주식의 51퍼센트를 그에게 양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식을 51퍼센트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임서우가 이 회사에서 절대적인 발언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그가 관리 능력이 없어 멋대로 굴었다가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면 신수아가 수년간 기울였던 심혈이 수포가 돼버린다.

다행히 임서우가 한 말은 그녀에게 안정제를 먹인 격이 되었다.

신수아는 자신이 있었다. 임서우가 회사 경영과 관리에 관여하지 않는 한 그녀는 3, 4년 안에 반드시 임서우가 배당금으로 원금을 돌려받게 할 자신이 있었다.

임서우의 도움으로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나니 그녀는 마음에 걸렸던 큰 바위를 드디어 내려놓게 되었다.

불과 1시간 전까지 그녀는 16억 원의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해 사무실에서 초조해하며 눈물을 훔쳤는데 뜻밖에도 하늘에서 24억 원이 툭 하고 떨어졌다.

신수아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그녀는 눈앞의 구세주 임서우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를 벽에 밀어붙이고 터프하게 키스해버릴 심정이었다.

그녀는 저 자신이 너무 행운스러웠다. 임서우라는 구세주가 떡하니 나타날 줄이야.

임서우가 그녀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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