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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임서우 이 나쁜 놈아! 군대에서 있었던 일을 다 잊었어? 네가 나를 적군 손에서 구해줬는데 벌써 다 잊었어? 내가 제대하고 너한테 시집간다고 했는데 왜 안 기다려?”

민예슬은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 민씨 가문 아가씨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말이다.

임서우가 민예슬을 구한 후 그녀는 임서우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임서우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상상을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모든 것이 변했다. 제대 후 임서우는 행방을 알 수 없었고 그녀는 줄곧 기다려야 했다.

민예슬은 신아 그룹을 경영하면서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임서우를 계속 찾았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그녀는 마침내 임서우의 행방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때의 임서우는 이미 유부남이 되어 있었다.

임서우는 민예슬의 눈물을 닦아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예슬아, 그땐 우리 모두 젊었고 내가 너를 구하는 것도 너무 당연한 일이었어.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 그리고 나에게 시집올 필요도 없고. 지금 너의 신분과 지위로 분명 더 좋은 남자를 찾을 수 있어.”

임서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그는 반드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절대 신수아에게 미안한 일을 할 수 없었다.

쿵!

이때 민예슬이 갑자기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청주 민씨 가문 큰 아가씨인데 말이다. 이렇게 남자 앞에 무릎을 꿇다니.

민예슬은 임서우의 다리를 껴안고 통곡하며 말했다.

“서우야, 나는 너 없이 못 살아. 내가 지금 너 하나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어. 너랑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그러고 싶어서 이렇게 노력하며 살아온 거야. 만약 네가 떠난다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 내 마음속에는 오직 너 한 사람뿐인데. 서우야, 정말 사랑한다고!”

민예슬은 가슴이 미어지도록 펑펑 울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남자가 이제 와서 자신을 떠난다니. 그녀의 마음은 마치 칼에 찔린 것처럼 아파졌다. 강소진은 이런 민예슬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강소진은 민예슬을 우상으로 여기 왔지만 지금 굽신거리며 남자 앞에 무릎을 꿇다니.

대표의 카리스마도 없었고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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