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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진효영이 이렇게 말하니 고운란도 계속 물어보기가 거북하여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작별을 고했다.

방을 나간 고운란은 약간 원망스러운 듯 말했다.

“효영아, 스님 앞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이런 곳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돼.”

진효영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언니, 그 스님 말 정말 믿으세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돈 뜯어먹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점쟁이들과 다를 바가 없어요.”

“이강현 오빠 실력에 문제될 게 하나도 없어요, 그 스님 말 믿으시면 안 돼요, 재난? 흥! 웃기고 있네, 다 돈 뜯어먹으려는 수작이예요.”

진효영 생각에 법지 스님은 사기꾼인 것 같았다.

게다가 요 몇 년 동안 사람을 속이고 다니는 스님들이 꽤 많아 절의 스님이라 해도 수행한 스님이 아닐 수도 있다.

고운란은 마지못해 진효영을 바라보며, 진효영의 입을 막고 싶었다.

“아휴, 됐다, 그냥 돌아가자.”

고운란은 고개를 저었다.

‘법지 스님의 말씀대로라면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하였어, 그럼 그때 다시 오지 뭐.’

진효영은 고운란의 팔을 붙잡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운란 언니 걱정 마세요. 설마 그 스님의 헛소리를 믿고, 이강현 오빠 능력을 믿지 못하는 거예요?”

“물론 믿지, 그런데 스님이 한 말도 틀린 건 아니야, 요즘 생긴 일들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이야.”

진효영은 약간 의아한 듯 고운란을 쳐다보았다. 고운란 심리적 스트레스가 좀 심한 것 같았다.

만약 이강현이 자기한테 별장을 사주고, 몇 천억 그룹을 선물로 준다면 기쁠 나름이지 이런 걱정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은 각자 마음에 다른 생각을 품고 영산사를 나왔다.

그와 동시에 황후가 병풍 뒤에서 걸어나왔다.

법지 스님은 얼굴에 아첨의 웃음이 가득했다.

“저 아까 잘했나요?”

“그럭저럭, 사람 속이는 재주는 제법인데, 앞으로 내 지시에 따라 일 잘 처리하면 그만한 보상해드리지.”

황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분부대로 일 잘 처리하겠습니다. 이 계집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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