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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정대성은 감격에 겨워 펄쩍펄쩍 뛰었다.

“아, 아니요, 저 집에 갈래요, 여기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아요.”

라우드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정말 뭘 몰라도 너무 몰라, 여기에 있는 게 거기보다 좋지 않아? 훨씬 앞서 있잖아. 아니야, 됐어, 말하지 말자. 이젠 공항으로 갈 시간이야.”

“네네, 근데 제 물건은요? 아직 치우지 않아서.”

“치울 게 뭐가 있어? 그 쓰레기들은 다 태워버렸어, 뭐 돌아가지 않아도 되고.”

라우드는 차가운 눈빛으로 정대성을 바라보았다.

정대성은 깜짝 놀라며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예요, 그 물건들 안 가질래요, 저 집에 갈 거예요!”

라우드는 큰 손을 들어 정대성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 힘에 정대성이 몸을 비틀거렸다.

“그렇지, 빨리 따라와, 아니면 늦어.”

라우드는 정대성을 끌고 차에 탄 뒤 공항을 향해 질주했다.

저녁 7시 전에 한성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최신형 걸프스트림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6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라우드에게는 시간이 정말 촉박했다.

제11전투팀은 이미 공항에 집결했다. 달려온 라우드를 보자 전투팀 팀장인 월리스가 다가와 라우드와 악수를 했다.

“저는 제11전투팀 팀장 월리스입니다. 위의 지시에 따라 임시로 이쪽에 파견되었는데 현명한 지휘자이기를 바랍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그쪽 지휘권을 박탈할 거예요.”

월리스가 매우 무례하게 말했다. 월리스가 보기에 라우드 같은 놈은 전투를 지휘할 줄도 모르기 때문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라우드는 어깨를 으쓱하고 웃으며 말했다.

“구체적인 전투지휘는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 언제, 누구를 상대할 지만 알려드릴게요, 나머지는 그쪽에서 알아서 하세요.”

“그러길 바라네요.”

그렇게 말하고 월리스는 몸을 돌려 살벌한 부하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11전투팀 팀원들 모두 가지런한 발걸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옆에서 계속 보고 있던 정대성은 겁에 질려 두 다리를 떨었다.

“저를 데려다 주는 거 아니었어요? 왜 전투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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