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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시간이 되는지 보고, 시간이 나면 참가해도 돼.”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우지민은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했다. 시간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승낙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강현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우지민은 자신이 책임지고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네, 어차피 시간이 있으니 괜찮아요.”

기쁜 마음에 우지민의 차속은 저도 모르게 점점 빨라졌다.

이때 핸드폰 벨이 울리렸다. 이강현은 핸드폰을 집어들고 한 번 쳐다본 뒤 전화를 받았다.

“이 선생님, 오늘 저녁 8시 인질교환 장소는 교외 선대산으로 정했습니다.”

정중천이 큰소리로 말했다.

정중천의 아들 정대성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정중천은 긴장한 나머지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알았어요, 저녁에 선대산에 갈 테니까 그쪽에서는 준비만 하면 돼요, 절대 방심하지 마세요.”

“걱정 마세요, 이미 사람을 선대산에 보내 그곳을 비웠습니다. 아무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됐어요, 그쪽이랑 확인해서 정하면 됩니다, 그럼 저녁에 보시죠.”

전화를 끊고 정중천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현이 있으니 정중천의 마음이 많이 놓였다.

곧 직면하게 될 것은 바다 건너의 세력이다. 세계 킥복싱 대회는 그들의 한 수에 불과하다. 그런 세력에 비해 정중천의 압력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하들에게 신중하도록 주의를 준 뒤 정중천은 비로소 손을 흔들며 부하들로 하여금 각자의 곳에서 대기하게 하였다.

부하들은 정중천의 명에 따라 움직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정중천은 굳은 얼굴로 톰슨에게 다가갔다.

“오늘 저녁 인질 교환하는데 그쪽한테 장소를 알려주었어?”

부하들이 톰슨의 핸드폰을 가져왔다. 정중천이 핸드폰을 톰슨에게 건넸다.

“꼼수 부리지 말아.”

“내가 무슨 수작을 부리겠어? 내 목숨이 달린 일인데, 사실대로 라우드에게 말할게, 걱정하지 마.”

톰슨은 그렇게 말하고 라우드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라우드, 출발했어? 장소 정했어, 한성 밖에 있는 선대산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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