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무슨 얘기해, 너랑 할 말 없어.”우영민이 손을 뿌리치고 떠나려 하자 이강현이 우영민의 어깨를 눌렀다.“앞으로 얌전히 굴어, 우지민 건드릴 생각하지 말고, 잘 기억해, 우지민 내 제자야, 걔를 건드리면 날 건드린 거야.”이강현의 협박에 우영민은 반박할 생각도 하지 않고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니야,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야.”“그럼 됐다. 꺼져.”이강현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우영민은 급히 구양지의 제자들을 따라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허둥지둥 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위세를 떨치던 그들이 상갓집 개처럼 떠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우지민은 이강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사부님은 정말 대단하세요.”“허허, 돌아가자, 오늘 밤 내 엄호하는 거 알지?”“사부님 걱정 마세요, 오늘 밤도 저 사부님 우승으로 베팅해 또 큰돈을 벌래요.”우지민이 씩 웃으며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실눈을 뜨고 말했다.“그럼 나도 베팅해 줘, 내가 이기는 걸로 200억.”“와.”우지민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200억이면 딜러를 강탈하는 것과 같다.“사부님, 정말 독하시네요, 저도 사부님과 함께 200억을 걸게요, 우리 한몫 단단히 벌고, 그 돈을 제가 투자해서 자동차 경주 클럽을 만드는 게 어때요? 사부님에게 주식의 90%를 드리겠습니다.”우지민은 순간 자신의 재치를 칭찬했다. 이강현이 대주주가 된다면 앞으로 이강현과 깊이 엮일 수 있게 되고, 그럼 많이 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강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우지민의 계획에 마음이 움직였다.클럽 같은 고급스러운 것을 만들면 나중에 인맥을 쌓을 수도 있다.“좋은 생각이지만 내가 지분 90%를 가지면 조금 많은 것 같은데.”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많지 않아요, 보세요, 만약 사부님이 이기지 않았다면, 제가 어제 이긴 200억은 지금도 20억일 거예요. 그 도박으로 얻은 돈은 모두 사부님의 투자금이예요.”“너 정말 인재구나.”이강현은 웃으며 우지민의 어깨를 툭툭
회의실 안.고민국은 어두운 표정으로 상석에 앉아 있었다.“고운란, 공사장 건설이 왜 이렇게 많이 초과되었어! 어떻게 된 거야? 너 중간에서 챙긴 거 아니야!”장부 한 권이 고운란의 앞에 던져지고, 고민국이 힘껏 책상을 두드렸다.“공사장에서 이렇게 돈을 쓰면 우리 재정이 무너져. 새 공장이 지어지기 전에 우리가 먼저 파산될 수 있다고!”“비록 공사장의 일은 너에게 맡기지만 아무도 너를 감독하지 않는 건 아니야, 네가 흐리멍덩하게 일하면 안 돼.”고건강이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재무제표를 들여다보던 구윈란은 공사장 건설에 대한 지출에 눈살을 찌푸렸다.공사장 건설 비용은 지출을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지출도 매우 심각하다.“저, 저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세히 조사해 보겠습니다.”“흥! 더 쓴 돈이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하지 마! 현장은 네가 전담하고 있어!”고민국은 화가 나서 고운란을 노려보았다.삐걱.이강현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이강현은 고민국을 돌아보며 웃으며 말했다.“더 쓴 돈이 어디로 갔는지 전 알아요.”“너였어? 네가 중간에서 수작부린 거야? 너희 둘 회사 돈 빼먹고 다른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 거 맞지?”고민국은 스스로 모든 것을 꿰뚫어봤다고 생각하였다.“회사 돈 빼먹는다니요, 얼마 없는 회사 돈 왜 빼먹어요, 더 쓴 돈은 공사를 설계 기준에 따라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당신이 찾은 엔지니어링 그 회사에서 만든 예산에 따르면, 부실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요.”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고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그 눈빛에 당당하지 못했다.“부실공사라니! 내가 전에 찾았던 엔지니어링 회사는 엄격한 입찰을 통해 들어왔어, 그리고 너희들이 찾은 건 관계자고, 내가 너희들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모를 줄 알아?!”고운란은 미간을 비비며 마음이 너무 힘든 것 같았다. 가족을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도 여전히 추측과 배척을 받고 있으니, 고운란은 이전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었다고 느꼈다.이강
“그렇지, 너희 손에 있는 주식도 많지 않고, 회사 상황도 잘 알잖아, 자산으로 주식을 환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2억을 줄게.”고민국이 끔찍한 가격을 제시했다.고운란 집에서 보유한 주식은 양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가치가 20억을 넘을 것인데 할인해 줘도 몇 억 가치는 있다.“허허, 정말 큰아버지세요, 말씀하셨으니 저도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2억 아버지 계좌로 이체하시면 지분 양도 계약은 지금 바로 체결하겠습니다.”“하하하, 그래, 그래!”고민국은 원래 고운란을 회사에서 쫓으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 일을 해내니 너무나도 기뻤다.고건강은 사람을 시켜 지분 양도 계약을 인쇄하게 한 후, 양도 계약을 구윈란 앞에 놓았다.“빨리 서명해.”고운란은 머뭇거리다가 결연히 사인펜을 들고 양도계약서에 서명했다.수속을 마친 후, 고민국은 지분 양도 계약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았다.“좋아, 좋아, 이제부터 넌 회사랑 아무 상관 없어, 사무실로 돌아가 정리 좀 하고, 네 개인 소지품 챙겨서 나가.”고민국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고운란은 아무 말 없이 이강현의 손을 잡고 묵묵히 회의실을 나갔다.회의가 끝난 후, 고운란은 두 손으로 이강현의 팔을 꼭 껴안았다.“마음이 너무 춥다.”“그런 사람 마음에 둘 필요 없어, 여기를 떠나면 더 넓은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이강현신이 다짐하듯 말했다.“더 넓은 세상이 어디 있는지, 지금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몰라? 아이고, 이런 기분 나쁜 얘기는 그만하고, 우선 이틀 쉬자.”이강현은 고운란의 머리를 가볍게 문지르며 웃었다.“정리해,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게, 깜짝 선물이 있어.”“어? 무슨 선물?”고운란이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깜짝 선물이라고 했잖아, 미리 말하면 안 돼지.”이강현은 일부러 신비로운 척하였다.고운란은 코를 살짝 찡그렸다.“알았어, 무슨 선물인지 기대할게, 만약 내 기대보다 못하면 너 가만 안 놔둘 거야.”“깜짝 놀랄 거야.”사무실로 돌
“너희 집 회사?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우지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곧 물건을 정리하고 이강현과 우지민은 함께 물건을 안고 내려갔다. 진효영은 고운란의 팔짱을 끼고, 고운란에게 재미나는 이야기를 하며 기분을 풀어주었다.네 사람이 벤츠에 타고나서 우지민은 차를 몰고 떠났다.고민국과 고건강은 창가에 서서 벤츠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의 웃음을 지었다.“잘됐어, 드디어 고운란을 내쫓았어.”고민국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게다가 지금 회사 상황이 좋아서, 2억이면 그냥 공짜로 받은 것과 다름없어요.”고민국과 고건강은 서로 마주 보고 미소를 지으며 회의실을 떠났다.이강현은 벤츠 승용차의 조수석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내비게이션을 설치한 다음 우지민더러 내비게이션대로 움직이게 하였다.우지민은 내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재빨리 차를 몰고 시내를 벗어났다.길 양쪽의 황야를 바라보며 고운란은 궁금한 듯 물었다.“왜 시내를 빠져나갔어? 어디 가는 거야.”“비밀이야, 곧 도착해.”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비밀이라고? 이 딴 곳에 도대체 뭐가 있는 거야.”고운란의 마음은 의문으로 가득찼다.진효영은 창밖을 가리키며 놀란 듯 말했다.“아니에요, 언니, 저기 보세요, 저기 멋진 건물들이 있어요.”고운란은 진효영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바라보았고, 곧 현대화 느낌이 충만한 건물들을 보았다.“그러네, 어느 기업이지? 산업단지 같은데.”벤츠는 계속해서 나는 듯이 앞으로 달리고, 곧 단지 입구에 도착했다.단지 입구의 커다란 경관석에 쓰여진 원일그룹의 다섯 글자를 보며 고운란은 놀라서 입을 벌렸다.“대박!”진효영의 소리이다.“언니, 원일그룹 알아요?”“난 잘 모르겠는데.”고운란의 눈빛은 당황한 가운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강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강현은 고운란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여보, 이게 내가 주는 선물이야. 원일그룹은 이젠 당신 거고, 당신은 여기 여왕이야
산업단지 면적과 건물을 보고 우지민은 최소 2000억은 된다고 짐작했다.‘수천억의 선물이라니 정말 스케일이 남달라.’“너, 너, 다들 말하던 그 부자 너였어?”고운란은 놀라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순간 그동안 이강현을 향한 수많은 의심이 고운란의 가슴에 밀려왔다.이강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뒤 고운란이 있는 쪽으로 돌아가 문을 잡아당기며 손을 내밀었다.“여보, 차에서 내려.”고운란은 입술을 오므리고, 오른손을 뻗어 이강현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이강현은 문을 닫고 고운란을 데리고 한쪽으로 갔다.“지금 많이 궁금하겠지만 사실 나도 일찍 얘기하고 싶었던, 근데 상황이 좀 복잡해서 말하지 못하게 되었어, 그러니까 제발 날 탓하지마.”고운란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가볍게 닦으면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내가 왜 널 탓하겠어, 내가 이전에도 말했잖아, 물어보진 않을 거니까 적절한 시간에 다시 알려달라고, 난 그냥 기다리고만 있었어.”이강현은 고운란을 품에 안고, 고개를 숙이고는 고운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할 수 없는 수많은 말들이 모두 이 키스에 담겨졌다.고운란은 이강현에게 뜨겁게 회답하였다. 두 사람은 마치 자기 몸 속에 상대방을 담으려는 듯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다.우지민은 부러운 듯 말했다.“사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사모님을 달래는 방법 저 평생 가도 따라 배우지 못할 것 같아요.”“흥! 싱글이 뭘 배우려고 그래, 여자친구 찾는 법부터 배워.”진효영은 옆에서 답답한 듯 우지민을 비웃었다.“싱글이 어때서요, 난 못 찾는 게 아니라 안 찾는 거라고요, 내 여친이 되려고 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귀찮아서 안 찾는 거예요.”“허허, 입 그만 다물지! 내가 지금 마음이 심란하다는 거 몰라!”우지민은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운란이 숨이 막힐 것 같을 때 이강현은 비로소 고운란을 놓아주었다. 두 사람의 애틋한 눈길이 마주치고, 고운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이전에 그 계
원일그룹 내부를 한번 둘러보고나서 이강현은 고운란을 데리고 그룹 내부 관계자를 만나려고 하였는데 고운란이 막았다.고운란은 정식 취임에서 원일그룹 책임자들을 만나려는 생각이었다.원일그룹 관계자들을 만나는데 아무 준비 없이 만날 수 없었다. 적어도 회사 미래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이 있어야 했다.발전을 논한다면 미래 발전의 계획, 산업 방향 등 세심한 준비를 해야 했다.이강현이 자신에게 선물한 것은 몇 천억 상당의 산업단지인데 고운란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 맞이하려는 생각이다.우지민은 차를 몰고 고운란의 집 아래층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강현이 차에서 내리려고 할 때 말했다.“사부님, 7시에 데리러 오겠습니다, 오늘 밤에도 계속 운전 연습을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저녁에 도착하면 전화해.”이강현은 우지민에게 오케이 사인을 했다.우지민이 이강현 세 사람을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고 나서야 벤츠를 몰고 떠났다.이강현 세 사람이 집에 돌아와 거실로 들어서자 고건민이 침울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내 계좌에 들어온 2억 이게 뭐야?”고건민은 고운란을 노려보며 물었다.“저희 집 주식을 큰아버지께 팔았어요.”고운란은 마치 잘못을 저지른 소녀처럼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누가 네 멋대로 팔래!”고건민은 분노에 소리쳤다.고운란 깜짝 놀라며 하마터면 울 뻔했다.이강현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앞으로 나서서 고운란을 뒤에 감쌌다.“아버님, 이 일은 운란 탓 아니에요.”“그럼 탓 안 해? 주식 다 팔았는데 내가 무슨 면목으로 고씨 집안에 남아있어!”“아버님, 큰아버지와 셋째 아저씨의 무슨 생각인지 알잖아요, 이 주식 팔지 않았더라도 지키기 힘들 거였을 거예요.”이강현은 직설적으로 말했다.고운란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렇게 말하지 마.”고운란은 고건민이 충격을 견디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만약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일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건민은 침묵하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탁자 위의 담뱃갑
“아버님, 그건 걱정 마세요, 운란이가 이미 새 직장을 구했어요.”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뭐? 너 언제 찾았어?”고건민의 의아해하며 고운란을 바라보았다.“지금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돈 때문에 아무 일자리나 구해서는 안 돼.”“그런 거 아니에요, 저 그룹 사장으로 초대받았어요.”고운란은 말하며 이강현을 깊이 쳐다보았다.이강현은 마음속 행복에 바보 같은 웃음을 지었다.“널 사장으로 초대했다고? 농담하는 거지,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한성에서 괜찮은 회사라면 거기 사장 다 박사, 석사 학위여야 하는 거 아니야? 너 같으면 부장도 힘들 건데.”고건민이 말한 것도 사실이다. 요즘 대기업 회장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맥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운란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원일그룹 아시죠? 저 그 회사 사장이 될 거예요, 그것도 이틀 후 부임할 계획이구요.”“그 돈 많다는 이 선생이 투자한 원일그룹?”고건민은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곧 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예전에 들었던 소문을 떠올린 것이다.“너 혹시 그 이 선생이랑…….”고건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강현을 쳐다본 후 나머지 말을 삼켰다.“아버지, 무슨 생각 하세요? 내가 그런 사람이예요?”“허허, 그렇지, 우리 운란이 그럴 수가 없지.”고건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이 일은 강현이가 소개시켜준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이 선생이라는 자 저 누구인지도 몰랐어요.”고운란은 고건민이 또 함부로 의심할까 봐 해명했다.“그럼 됐어. 거기서 열심히 하고, 꼭 성과를 내서 고민국과 고건강 후회하게 만들어.”고건민은 여전히 구젠국과 고건강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걱정 마요, 제가 꼭 열심히 할게요.”고운란은 주먹을 휘두르면서 원기 왕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건민은 고운란과 몇 마디 잡담을 나눈 뒤 핸드폰을 들고 고민국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 저 건민이에요.”“둘째야, 무슨 일이냐
고건민은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 있어 입을 삐죽거렸다.“아직 할 말 남았는데, 빨리도 끊어, 됐다, 다음에 다시 말하지 뭐.”고건민이 유유히 말했다. 이강현 세 사람은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금 고건민은 어린아이처럼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잠시 잡담을 나누다가 최순이 돌아온 후, 이강현은 부엌에 들어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한 집 식구가 화기애애하게 밥을 먹고나서 한창 티비를 보고 있는데 이강현의 전화가 울렸다.우지민의 전화인 것을 보고 이강현은 고운란과 말하고 나서 집을 나섰다.그 후 진효영도 알랑거리며 이강현을 따라갔다.최순은 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투덜댔다.“운란아, 효영이 쟤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왜 자꾸 이강현을 따라다녀?”“강현은 우지민 차 배워주러 나갔어요, 효영을 데려간 건 우지민이랑 여껴주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고운란이 설명했다.“내가 어찌 걱정을 안 해, 그 별장에 꼭 네 이름을 써야 해, 알았어? 나중에 이강현이 딴 여자 생기면 바로 집에서 내쫓아.”최순이 횡설수설하였다.“그런 일 없을 거예요, 그만 하세요.”고운란은 정색을 하고 바로 말을 끝냈다.……이강현과 진효영이 차에 오른 다음 우지민은 바로 차를 몰고 경기장을 향해 출발했다.“사부님, 오늘 파이널이잖아요, 제가 좀 알아봤는데, 사부님 상대가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콘파엘입니다. 그 자식 세계 킥복싱대회 불패의 최강자인 것 같아요!”“뭐? 실력이 대단한데!”진효영 놀란 모습을 보이면서 속으로 이강현을 걱정하고 있었다.“네, 말로는 그자 손에서 10번은 못 넘길 거라고 해요, 그보다 사망률이 100%라 킬러 머신이라고도 불려요!”우지민은 알아낸 자료를 이강현에게 한 번 들려주었다. 이강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듣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진효영은 긴장한 표정으로 이강현의 팔을 붙잡았다.“무서워 보이는데 이강현 오빠, 자신 있어요? 자신이 없으면 그냥 가지 말죠, 어차피 꼭 가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