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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회의실 안.

고민국은 어두운 표정으로 상석에 앉아 있었다.

“고운란, 공사장 건설이 왜 이렇게 많이 초과되었어! 어떻게 된 거야? 너 중간에서 챙긴 거 아니야!”

장부 한 권이 고운란의 앞에 던져지고, 고민국이 힘껏 책상을 두드렸다.

“공사장에서 이렇게 돈을 쓰면 우리 재정이 무너져. 새 공장이 지어지기 전에 우리가 먼저 파산될 수 있다고!”

“비록 공사장의 일은 너에게 맡기지만 아무도 너를 감독하지 않는 건 아니야, 네가 흐리멍덩하게 일하면 안 돼.”

고건강이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던 구윈란은 공사장 건설에 대한 지출에 눈살을 찌푸렸다.

공사장 건설 비용은 지출을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지출도 매우 심각하다.

“저, 저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세히 조사해 보겠습니다.”

“흥! 더 쓴 돈이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하지 마! 현장은 네가 전담하고 있어!”

고민국은 화가 나서 고운란을 노려보았다.

삐걱.

이강현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강현은 고민국을 돌아보며 웃으며 말했다.

“더 쓴 돈이 어디로 갔는지 전 알아요.”

“너였어? 네가 중간에서 수작부린 거야? 너희 둘 회사 돈 빼먹고 다른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 거 맞지?”

고민국은 스스로 모든 것을 꿰뚫어봤다고 생각하였다.

“회사 돈 빼먹는다니요, 얼마 없는 회사 돈 왜 빼먹어요, 더 쓴 돈은 공사를 설계 기준에 따라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당신이 찾은 엔지니어링 그 회사에서 만든 예산에 따르면, 부실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요.”

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고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그 눈빛에 당당하지 못했다.

“부실공사라니! 내가 전에 찾았던 엔지니어링 회사는 엄격한 입찰을 통해 들어왔어, 그리고 너희들이 찾은 건 관계자고, 내가 너희들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모를 줄 알아?!”

고운란은 미간을 비비며 마음이 너무 힘든 것 같았다. 가족을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도 여전히 추측과 배척을 받고 있으니, 고운란은 이전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었다고 느꼈다.

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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