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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정진은 정말 소인배지만 면전에서 말할 수 있으니 위선자보다는 나았다.

서현우는 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는 이승천을 보고, 영지호를 보고 또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이 사람들의 눈빛은 모두 평온했고 동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적대시와 증오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서 정진이 말한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반대로 너무 리얼했다.

서현우는 그들이 합작을 승낙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뒤통수를 칠 것이라고 믿었다.

결국 무자는 대부분 이기적이다.

그들의 실력으로 노복의 눈에 띄지 않기만 하면 천순성이 깨져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

나중은 다시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그들은 근시안적이고 눈앞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방법을 찾아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만 보 물러서서 말하면 살아남지 못하면 또 어때?’

‘적어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좀 더 오래 살겠지.’

‘상고시대 지구가 얼마나 강했어, 모두 강인하게 맞섰지만 역사의 단층이 나타났는데, 그들이 또 어떻게 대적할 수 있겠어?’

‘지금 죽느니 차라리 자포자기한 채 하루하루 살 수 있는 것이 나아.’

“호륵,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서현우가 호륵에게 물었다.

호륵은 무감각하고 냉담한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물었다.

“그들은 당신을 서현우라고 부르고 수라라고 부르지요.”

“예.”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큰 재난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만약 성심성의껏 협력하려면 자연히 허심탄회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서현우라고 합니다. 수라 혈맥이 있습니다. 진정한 지구인이지만 다만 의외의 사건으로 신국에 떨어졌습니다. 부득이하게 남강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또 우연의 일치로 체로키제국의 엔비 공주를 구하고서 이 기회를 얻었고 다시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신국의 강자들이 서현우를 노려보았다.

그들은 서현우에게 끌려와서 노복을 상대하는 도구가 되었기에, 자신들이 모두 속았다고 생각했다.

호륵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감정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만약 우리가 지구에 오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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