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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서현우는 수많은 생사의 위기를 겪었다.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진정한 절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겪든 자신이 무너지지 않는 한 수많은 죽음의 위기에서도 한 가닥의 살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서현우는 약간 낙담했다.

그는 시간이 필요했다.

‘5년... 아니, 3년!’

서현우는 3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에게 그 시간을 주지 않았다.

인족, 흉수, 신국에서 온 사람들, 성국의 토착민...

여러 진영과 입장의 차이로 인해서 이런 생명 멸종의 큰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모든 것을 버리고 성심성의껏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엎친 데 덮친 격을 걱정해야 했다.

‘이 일전은 전혀 승산이 없어.’

‘천순성이 무너진 이후를 생각해야겠어.’

“견해 차이가 커서 대화가 되지 않으니 모두 흩어져야지.”

정진은 싸늘한 소리로 말하고 일어섰다.

이승천은 무표정하게 돌아섰다.

영지호는 웃는 듯 마는 듯 서현우를 쳐다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영지호!”

서나영이 성난 목소리로 입을 열자 혈악의 힘이 솟구쳤다.

“나영아.”

서현우가 몸을 돌려 가로막았다.

“오빠!”

서나영은 이를 악물었지만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끓어오르는 혈악의 힘을 흩어지게 하고 남몰래 울분을 토했다.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낸 영지호는 씩 웃으며 갔다.

“우리도 갑시다.”

호륵이 앞장서자 신국의 강자들은 모두 떠났다.

“인족은 역시 믿을 수 없다. 창조주는 너희에게 모든 영혼을 초월하는 지혜를 주었지만, 너희도 결국 지혜로 멸망할 것이다.”

8급 흉수들도 상황을 보다가 더 이상 연합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곧장 가버렸다.

이렇게 큰 성주부의 홀이 텅 비었다.

진아람과 서나영 외에 또 핍박에 의해 서현우에 충성을 다하는 10여 마리의 8급 흉수가 있다.

이런 세력을 예전의 성국에 두었다면 절대적으로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의 수준일 것이다.

애석하게도 노복 앞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흉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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