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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성주부 안에서 서현우와 후륵이 마주 앉았다.

“나는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태극도진이 깨지면 나는 즉시 내 사람들을 데리고 멀리 떨어질 것입니다.”

서현우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호륵은 서현우를 멍하니 바라보면서 잠시 멍해졌다.

이 말은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

‘신국의 강자를 이끌고 함께 적에 맞설 것을 권하려고 서현우가 초대한 줄 알았는데, 누가 알았겠어 ...’

“노복은 거의 무적입니다. 우리는 확실히 더 이상 싸울 수 없습니다. 실제 세계인 지구는 반드시 멸망할 겁니다. 이 과정은 아마도 1년, 아마도 더 짧을 겁니다.”

서현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당신들 신국에 대해 호감은 없지만 악의도 없습니다. 우연히 신국에 한 번 간 적이 있어서 나도 감정을 좀 읽는 편입니다. 만약 당신들이 신국에 돌아갈 계획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서둘러야 합니다. 가장 금기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겁니다.”

호륵은 잠시 침묵하며 물었다.

“우리가 신국으로 돌아가면 그럼 어디로 도망갈 겁니까?”

“나는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내 사람들을 데리고 내 고향으로 돌아가서 연명하면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서현우는 씁쓸하게 말했다.

호륵은 다시 침묵했다.

마음이 몹시 어지러웠다.

‘싸울 것인가? 아니면 물러날 것인가?’

‘신국은 이미 붕괴의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디에 퇴로가 있겠어?’

‘싸워도 희망이 보이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호륵의 스트레스는 너무 컸다.

그는 자신의 결정이 전체 신국 세계의 모든 백성의 미래와 생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서현우는 호륵의 눈에 비친 갈등과 무거움을 알아차렸다. 마음속에서 거들떠보지도 않던 생각이 생겨났다.

‘감히 싸울 수도 없고, 물러설 길도 없어. 배수진을 치고 싸울 결심도 부족해서 망설이면서 성과도 이렇게 되었어.’

‘신국의 강자가 비록 많지만, 설사 노복의 화와 핏빛수조가 없다 하더라도 실제 세계인 지구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절대 통치와 지배를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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