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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노부인의 집에 방금 설치된 문이 열렸다.

잠시후 한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손에 빨간 사과 몇 개를 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모, 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진아람을 보았다.

어두운 촛불 아래에서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가릴 수 없었고, 그저 조용히 앉아 있어도, 이미 세상의 중심이 되어 모든 것을 흐려지게 만들었다.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하지만 남자를 보고 얼음처럼 차가워진 진아람의 얼굴.

그녀는 이 남자를 알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진홍안, 진아람과 함께 의류 공장에서 일했었던 동료였고, 당시 그녀는 얼굴때문에 남들이 놀라지 않도록 봄, 여름, 가을, 겨울 상관없이 마스크를 썼다.

진홍안은 진아람의 눈동자만 봐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로 친절하게 대해 주었으나 진아람의 마스크 아래 얼굴을 본 후, 그는 속았다는 분노감이 솟아났으며, 이런 분노감 때문에 그는 더 이상 진아람을 보고 싶지 않아져 그녀에게 갖은 어려움과 수모를 겪게 했다.

이것은 진아람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고, 의류 공장에서는 이상한 소문까지 돌았다고한다.

비록 진아람은 참아냈지만, 진홍안은 계속 그를 괴롭혔다.

서현우를 만난 그 날 밤, 진홍안이 소동을 일으켜 현장 주임이 압력에 못 이겨 진아람을 해고하게 되었다.

만약 서현우가 없었다면, 일자리를 잃은 진아람은 당분간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을 것이며, 솔이와 함께 더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진아람이 어디에서 일하든, 소란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이것은 결국 진아람을 죽음에 내몰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모, 손님이 있어요?"

진홍안은 사과를 내려놓고, 손을 비비며 진아람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진홍안입니다..."

진아람의 입꼬리에는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이 사람,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다니!

천천히 일어선 진아람의 눈에는 조롱이 스며있었다.

"안녕하세요, 진홍안씨, 저는 연이입니다."

진아람이 말을 꺼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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