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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무대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는데 하이라이트라고 내놓은 경매품이 너무 별 볼 것 없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쭉 가만히 앉아 있던 서강빈이 이때 눈에 빛을 내면서 그 야생 산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 속 연규진의 곁에 앉아서는 별로 말이 없었던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이때 갑자기 이상하리만큼 흥분하면서 선글라스를 벗고는 자신의 아리따운 용모를 드러냈다.

“규진 씨, 저 야생 산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낙찰해줘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연규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작게 대답했다.

“희진 씨, 확실해요? 그냥 야생 산삼이잖아요? 우리 집에 차고 넘치는데 갖고 싶으면 바로 사람을 시켜서 몇 트럭이라도 줄 수 있어요.”

여자는 차갑게 연규진을 흘겨보고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당신이 뭘 알아요? 저 야생 산삼은 적어도 500년이 된 거예요. 야생 산삼 중에서도 특급이라고요!”

“뭐라고요? 특급 야생 산삼이라고요? 500년이요?”

연규진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연규진이 아직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 등 뒤 멀지 않는 곳에 앉아 있던 서강빈은 이미 팻말을 들고 가격을 불렀다.

“200억!”

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소란을 멈추고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인 채 시선은 서강빈을 향했다. 앞줄에 있던 연규진과 선글라스를 벗은 여자도 그를 쳐다보았다.

“저 사람이 역시 물건을 볼 줄 아네요.”

유씨 성을 가진 그 여자가 차갑게 말했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지금 수군거리고 있었다.

“또 저 자식이야? 미친 거지?”

“바로 200억을 부른다고? 고작 야생 산삼을 하나 사려고?”

“저 자식은 약재를 잘 모르는 것 같네!”

많은 사람이 의아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았고 그가 단지 주의를 끌려고 저런다고 생각했다. 물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는 사장님이고 자금도 두둑하지만 200억을 들여서 야생 산삼 하나를 살 만큼 호구는 아니다.

“300억!”

연규진이 갑자기 팻말을 들고 외치자 사람들은 더 깜짝 놀랐다.

“규진 도련님도 가격을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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