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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욕실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웃옷과 바지를 벗었고, 형수는 그런 나를 빤히 바라봤다.

솔직히 이러고 있으니 우리가 마치 뭐라도 할 것처럼 부끄러웠다.

그런데 형수마저 얇은 슬립 한 장 걸치고 있으니 입이 마르고 목이 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몸에는 팬티 한 장만 남았다. 그것도 불룩 튀어나온 채로.

너무 부끄러워 형수를 볼 수 없어 물을 틀었더니 차가운 물이 내 몸 위에 쏟아졌다. 하지만 마음속을 지핀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그 사이 형수는 어느새 때 밀이 수건을 손에 낀 채 내 등을 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숙여요. 너무 커서 안 닿잖아요.”

형수가 말하면서 갑자기 내 엉덩이를 때리는 바람에 나는 몸을 흠칫 떨었다.

곧이어 몸이 달아올라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속으로 뒤에 있는 사람은 동성 형의 여자라는 걸 자꾸만 되뇌면서 절대 형수한테 품지 말아야 할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나 자신을 설득했다.

‘형수님이 내 등을 밀어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허리를 숙이자 형수는 얼른 내 옆으로 다가와 내 등을 밀어주기 시작했다.

형수의 동작에 슬립 치마가 따라서 하늘거렸다.

고작 슬립 치마일 뿐이었지만 형수의 나른한 몸이 느껴져 이상한 감각이 피어올랐다.

게다가 형수가 내 등을 밀어줄 때마다 가슴이 등에 닿는 느낌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런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나는 등에 닿는 감각을 느끼면서 곁눈질로 형수의 다리를 훔쳐보았다.

형수의 다리는 매끈하고 새하얬다. 게다가 슬립 끝자락이 물에 젖어 투명한 색을 띠며 다리에 딱 달라붙으며 다리 사이의 광경이 내 눈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순간 가슴이 더 빨리 뛰기 시작하며 눈까지 빨개졌고 아래가 더 뻐근했다.

하지만 형수가 나가 버리는 걸 원하지 않았기에 애써 내 상태를 숨겼다.

겨우 설득해서 얻은 기회인데 이대로 놓칠 수는 없었으니까.

“수호 씨 등 정말 탄탄하네요.”

등을 밀어주던 형수가 갑자기 내 등을 살살 쓰다듬으며 감탄했다.

순간 괴로움이 배가 되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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