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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인생의 승자

#채은호 부부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든, 이 순간 고다정과 여준재의 태도에 직면한 그들은 그동안 싫어했던 며느리를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예물은 은미 부모님과 상의해야 할 일이지만, 언니도 댁 어른이니 부족한 점이 없는지 먼저 말씀드리면 친정 식구들과 상의할 때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겠네요.”

채은호는 여준재와 고다정을 향해 겸손하게 말했고 하지유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맞아요. 이렇게 절약한 시간을 결혼 준비에 더 투자해서 은미가 우리 집에 멋지게 시집올 수 있도록 해야지.”

고다정은 언제 임은미를 미워했냐는 듯 임은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임은미는 차분하고 침착했다.

어쨌든 그녀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둘이나 있었으니까.

“결혼식에 대해서 설마 채 선생님이 두 분한테 얘기 안 했어요? 저희와 함께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고다정은 다소 놀란 표정으로 채성휘를 바라봤고, 채성휘는 이를 눈치채고 곧바로 설명했다.

“아직 예물이 협의되지 않아서 사소한 문제를 다 논의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혼 이야기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씩 해결해야 결혼식에 더 중요하게 임할 것 같아서요.”

그 말을 듣고 고다정은 불만스러운 마음이 사라지고 만족한 듯 채성휘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채 선생님 의견 존중해서 이런 사소한 일부터 이야기하고 나서 때가 되면 결혼식에 대해 얘기해요.”

그런데 이 말이 나오기 바쁘게 채은호 부부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면 따로 얘기해요. 두 사람 의견 존중해서 은미가 다정 양과 함께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하면 함께 하면 되죠. 때가 돼서 채씨 가문에서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다정 양과 여 대표님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저희도 적극 협조할게요.”

“그래요, 결혼식은 사람이 많을수록 좋죠.”

부부는 한마음 한뜻으로 거들며 얼른 이 일을 성사시키고 싶었다.

여씨 가문과 결혼식을 올리면 이득만 있고 불이익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결혼식에서 여씨 가문은 분명 사방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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