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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누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고다정은 놀란 상태로 여준재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눈을 떴고, 준재의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네, 괜찮아요.”

눈 깜빡할 새에 일어난 일에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아직도 자신이 준재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느낀 다정은 황급히 일어서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리며 말했다.

“여 대표님, 감사해요.”

준재는 불쾌한 것처럼 말했다.

“고 선생님, 지금 우리는 부부예요. 이렇게 예의를 차리시면 티가 날 거예요!”

준재는 부부라는 그 단어를 유난히 강조시켰다.

이 말이 나오자 다정은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가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이를 본 준재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 다정을 부축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다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참, 하윤이는요?”

그녀는 순간 하윤이를 잊어버릴 뻔했다!

그 순간 하윤이 그들 뒤에서 작은 머리를 빼꼼 내밀고 기웃거리고 있었다.

“엄마, 저 여기 있어요!”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침착하게 서 있었다.

다정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그녀를 껴안은 뒤 살펴보았다.

“어때, 어디 다친 데는 없니? 괜찮아?”

그녀는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하윤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항상 이렇다.

언제든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시된다.

하윤은 눈을 깜박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말했다.

“엄마, 하윤이는 괜찮아요.”

“정말 아빠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만약 아빠가 딱 맞춰 오지 않았다면 하윤이가 엉덩방아를 찧었을지도 몰라요!”

어린 녀석이 어리광을 피우며 말하는데, 그 말속에는 준재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부모들은 조용히 의논하기 시작했다.

특히 다른 엄마들은 감동한 듯 얼굴을 가렸다.

“맙소사, 너무 멋있다. 드라마에서만 볼 줄 알았지.”

“우리 집 바깥양반은 자기만 보호할 줄 알지, 어휴, 속 터진다 속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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