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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한현진의 대답에 주강운이 멈칫했다. 매력적인 그의 눈이 그 순간 아름답게 빛났다.

한현진은 자기가 내뱉은 거짓말에 깊은 죄책감을 느꼈고 심지어 주강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도 없었다.

“그... 다른 일 없으면 전 먼저 들어갈게요.”

“잠깐만요.”

주강운이 한현진을 불렀다.

걸음을 멈춘 한현진이 고개를 돌려 주강운을 쳐다보았다.

주강운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는 뒷좌석 문을 열더니 안에서 예쁘게 포장된 커다란 꽃다발을 꺼냈다.

“오는 길에 꽃가게가 있어서 현진 씨 생각이 나서 샀어요. 여기 오랫동안 안 계셨으니 방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필요가 있을 거예요.”

한현진이 눈앞에 놓인 꽃다발을 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주강운은 정말이지 너무... 여자를 잘 알았다.

만약 강한서를 만나기 전에 이렇게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 그녀에게 작업을 건다면 그녀는 아마 얼마 못 가 그에게 넘어갔을 것이다.

꽃다발이 얼마나 로맨틱해서가 아니라 지내보면서 느낄 수 있는 주강운의 세심함은 정말 여자들이 쉽게 빠지는 포인트였다.

“싫어요?”

한현진이 한참 동안 말이 없자 주강운은 고개를 숙여 나지막이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젔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마음에 들어요. 고마워요.”

주강운은 씩 미소 짓더니 다정한 눈빛으로 말했다.

“마음에 들면 됐어요.”

주강운을 배웅한 한현진은 손을 들어 꽃다발에서 꽃 한 송이를 뽑았다. 막 얼굴 인증을 하고 들어서려는데 가방 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한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한현진 씨 맞으세요?”

“네. 제가 한현진입니다. 누구시죠?”

“저는 한주시 경찰서의 형사입니다. 전에 있었던 납치 사건이 이미 종결되어서요. 서에 아직 한현진 씨 소지품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시간 되실 때 찾으러 오시죠.”

한현진은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 시간 괜찮은데, 지금 가도 될까요?”

“물론이죠. 지금 오셔도 됩니다. 잊지 말고 주민등록증 챙기세요.”

전화를 끊은 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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