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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9화

사진은 송가람의 인스타그램을 캡처한 것이었다.

강한서와 함께 찍은 사진에 꽃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인 피드였다.

송가람은 어제 한현진이 골라준 옷을 입고 있었다. 친구를 만난다더니, 그 친구가 강한서였던 것이다.

‘강한서 이 개자식, 나한테 말도 하지 않다니.’

한현진은 어두운 얼굴로 강한서에게 보낼 문자를 작성했다. 그대로 전송을 누르려던 한현진은 따져 묻는 문자 내용을 다시 하나하나 삭제했다.

그는 몸을 일으켜 방안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더니 다시 강한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데리러 올 때 꽃다발 사와요.]

그 문자에 강한서는 어리둥절해졌다.

한현진: [안 사 들고 오면 못 들어올 줄 알아요!]

강한서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한편, 강한서가 미간을 찌푸린 채 계속 휴대폰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본 송가람은 목소리를 낮춰 그에게 물었다.

“한서 오빠, 누가와 얘기하는 거예요?”

강한서는 고개도 들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

“빚쟁이요.”

어리둥절해진 송가람이 막 무슨 빚쟁이냐고 물으려는데 차가 멈춰 서며 민경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가볍게 대꾸한 강한서가 고개를 돌려 송가람에게 말했다.

“가람 씨, 가시죠.”

송가람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지우고 다시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

“네.”

의료기계가 필요한 항목도 몇 개 되지 않았기에 재검사는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검사를 마치자 송가람은 강한서를 데리고 황 교수의 사무실로 향했다.

민경하도 함께 들어가려고 했지만 의료진이 그를 문밖에서 막아세웠다. 상대방은 황 교수가 진료를 볼 땐 외부인이 있는 것을 꺼린다고 했다.

그러나 송가람은 강한서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민경하는 사무실 문을 슥 쳐다보더니 문 옆의 의사 소개를 한참 동안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강한서는 한 시간 정도 후에 사무실에서 나왔다.

의사 사무실을 나서는 그의 어두운 안색이었고 심지어 송가람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민경하가 앞으로 다가가며 어떻게 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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