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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중환자실에서.

깊이 잠들어 있던 하영은 눈을 번쩍 떴다.

그녀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촘촘히 맺혔고, 호흡은 가슴 전체에 심한 기복을 일으킬 정도로 가빠졌다.

그리고 심장에서 따끔따끔한 통증이 밀려왔다.

하영은 상처에서 전해오는 심한 통증을 참으며 아픈 가슴을 손바닥으로 꽉 눌렀다.

강렬한 불안감과 실의감에 하영은 혼란스러워졌다.

하영은 자신이 왜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 몰랐다.

마치 아주 중요한 것을 잃은 것처럼, 괴로움에 하영은 거의 질식할 뻔했다!

문앞에 있던 송유라는 안의 기계에서 전해오는 미세한 소리에 얼른 빨갛게 부은 두 눈을 들어 유리창 앞으로 돌진했다.

창백한 얼굴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하영을 보자, 송유라는 놀라서 급히 간호사를 불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는 의사와 함께 하영의 상태를 관찰하러 병실에 들어갔다.

약 10분 후, 의사가 나왔다.

그는 송유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상처의 통증 때문이니 저희는 이미 진통제를 놓아줬습니다.”

송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사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의사가 간 후에야 그녀는 유리창 앞으로 걸어가서 묵묵히 눈물을 흘리며 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아...”

송유라는 유리창을 만지며 울먹였다.

“예준은 지금 사고가 나서 아무런 소식도 없으니 너까지 무슨 일 생기면 안 돼...”

VIP 병실 안.

세준과 희민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예준이 사고를 당하기 전의 CCTV를 보고 있었다.

세준은 주먹을 꽉 쥐더니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기사는 일부러 그런 거야! 일부러! 누가 이렇게 하라고 시킨 게 분명해!!”

그 화물차는 예준의 차를 본 후, 즉시 속도를 높였고 예준이 방향을 바꾼 순간, 곧장 예준의 차를 향해 들이받았다.

이것은 명백한 살인이었다!

진실을 안 세준은 두 눈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세희는 눈물을 흘리며 희민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

“다 세희의 잘못이야. 내가 아저씨와 삼촌을 막았어야 했는데. 난 분명히 느꼈다고. 다 내 잘못이야...”

희민은 세희의 머리를 애틋하게 쓰다듬었다.

“세희야,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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