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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수사팀은 즉시 시체를 강가로 보내 소진호와 소희원이 확인하게끔 했다.

시체를 본 순간, 소진호와 소희원은 제자리에 분분히 굳어졌다.

시신은 물에 잠겨서 이미 심하게 부풀어 올랐고, 얼굴 전체는 마치 공기가 찬 풍선처럼 보였다.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금색의 머리였다.

소희원은 바닥에 주저앉았고, 위에서 밀려오는 강한 메스꺼움에 헛구역질을 멈출 수 없었다.

소희원은 입을 가리며 믿을 수 없단 듯이 앞에 조용히 누워 있는 캐리를 바라보았다.

순간, 그녀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이때, 경찰이 다가와서 물었다.

“혹시 이 사망자를 아십니까?”

소진호의 눈빛에는 고통이 드러났다. 그는 눈을 감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우리 예준이의 친구예요.”

“이름이 뭐죠?”

소진호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가 외국에서 왔다는 것밖에 몰라요. 이름은... 캐리라고.”

경찰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사팀은 아직 소예준 씨의 시신을 인양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강물이 비교적 세차서 수색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짧은 시간 내에 아마 찾을 수 없을 겁니다. 먼저들 돌아가서 기다리시죠.”

“짧은 시간 내로 못 찾다뇨?”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옆에서 울렸다.

모두들 먼 곳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경찰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구시죠?”

“주희라고 해요.”

주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실례지만, 짧은 시간 안으로 찾을 수 없다는 게 무슨 말이죠?? 당신들은 수사팀과 인양 인원을 더 파견할 수 없나요?! 지금 차를 찾았고, 캐리까지 찾았는데, 왜 소예준을 찾을 수 없는 거죠?”

“저희는 이미 전 시의 수사팀을 파견하여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른 도시의 수사팀도 찾아와요!!”

주희는 노발대발했다.

“당신들이 신청하고 싶지 않으면, 내가 직접 신청할 수도 있어요!”

경찰은 의혹을 느끼며 주희를 훑어보았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시죠?”

주희가 대답했다.

“Y시 주충문 장군의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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