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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시원은 엄숙하게 호진의 말을 끊었다.

“대표님은 틀림없이 무사하실 거야!”

“네 말이 맞아. 내가 말실수를 했군.”

회사를 나온 후, 두 사람은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하자, 시원은 바로 수사팀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이 헬리콥터에서 무슨 시신이라도 발견했습니까?”

“이 헬리콥터에 탑승한 사람과 아는 사이입니까?”

호진은 얼른 대답했다.

“제 가족이에요.”

“그렇군요. 저희 팀은 지금 운 좋게 블랙박스를 찾았으니 가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시원과 호진은 눈을 마주치더니 얼른 달려갔다.

수사팀 대장을 찾은 후, 시원은 즉시 인사를 했다.

“저희는 이 추락한 헬리콥터에 탑승한 사람의 가족인데, 블랙박스는 온전한가요?”

“지금 서에 돌아가서 확인하려던 참이었는데, 가족분인 이상, 따라오시죠.”

30분 후, 대장은 시원과 호진을 데리고 경찰서로 돌아왔다.

대장이 블랙박스를 기술부에 넘기자, 기술부는 신속하게 열어 확인하기 시작했다.

기술부는 두 시간 만에 그 당시의 녹음을 복원했다.

시원은 이어폰을 끼자마자 바로 유준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 순간, 시원은 머리가 윙윙거렸고 강렬한 분노가 치밀어 몰랐다.

‘대표님...’

시원이 줄곧 말을 하지 않자, 호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목소리 같은 거 들었어? 무슨 상황인데? 대표님 맞냐고?”

시원은 묵묵히 이어폰을 빼더니 호진에게 건네주었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혼자 들어 봐.”

호진은 급히 이어폰을 꼈고, 유준의 소리를 들은 순간 다리가 나른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뒤로 헛걸음질을 했다.

“대, 대표님 맞아...”

호진의 입술은 멈추지 않고 부들부들 떨렸다.

시원은 얼굴을 굳힌 채 옆에 서 있는 수사팀 대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시체는요? 비행기가 폭발해도 시체를 찾을 수 있잖아요!!”

대장은 시원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블랙박스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이미 행운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희도 계속 시체를 수색할 테니 연락처를 남기시죠. 찾는 대로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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