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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나한테 넌 아무것도 아니야

양다인은 정곡이라도 찔린 듯 갑자기 안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네가 나한테 뭐라 할 자격이라도 있어?”

“나는 너처럼 뻔뻔하지 않거든, 너는 정 대표님과 만나면서 밖에서 다른 남자를 꼬시고 다니잖아.”

우인나의 말에 양다인은 구겨진 얼굴로 우인나를 노려봤다.

“또다시 허튼소리 하면 그 입을 찢어버릴릴 수가 있어!”

양다인의 말에 우인나는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이 고개를 쳐들었다.

“어디 한 번 그렇게 해 봐. 누가 누구 입을 찢어버리는지 두고 볼래? 소씨 집안은 눈이 멀어서 너 같은 년을 외손녀로 삼은 건지, 교활한 네년이 일부러 DNA를 조작했을지 누가 알아!”

양다인은 화가 치솟아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너 그 입 닥치지 못해?!”

“어머, 개도 급하면 담을 뛰어넘는다더니, 너 정말 짝퉁이구나!”

강하영은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우인나, 그만해, 그럴 필요 없어.”

“그래, 네 말이 맞아. 바보를 상대하다가 나도 바보가 될 것 같네. 먼저 갈게, 문자로 얘기하자.”

그제서야 우인나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침실을 나서는 우인나를 지켜보더니 고개를 돌려 화가 잔뜩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양다인을 보며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아직도 볼 일이 남았어?”

“강하영, 너는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네 주제를 알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외할아버지가 너 같은 불륜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양다인의 말에 강하영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렇다면 정유준부터 혼내라고 외할아버지한테 말씀드리지 그래?”

화가 치밀어 오른 양다인이 강하영 앞으로 다가가 손을 들어 강하영의 뺨을 내려치려던 순간 입구에서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멈칫하고 말았다.

“양다인 씨!”

임씨 아주머니가 급히 양다인의 이름을 부르며 자기기 몸으로 강하영의 앞을 가로막았다.

“양다인 씨, 그러시면 사장님께서 화를 내실 겁니다!”

양다인이 매서운 눈빛으로 임씨 아주머니를 노려보더니 손을 들어 뺨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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