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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그게 뭐 어려운 건가요?”

차설아는 사도현이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휴대전화를 꺼냈다.

어쩌면 차설아의 마음속 깊은 곳에 허청하와 겨루고 싶은 욕구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허청하는 성도윤의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니, 차설아도 대체 왜 그녀를 잊을 수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휴대전화에 히어로즈 정상 게임 깔려있어?”

여기까지 말한 사도현은 더욱 숭배하는 시선으로 허청하를 보며 말했다.

“우리 청하 누나는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게임도 잘해. 히어로즈 정상은 전 세계를 휩쓴 모바일 게임이잖아. 누나는 아시아 지역의 서열 3위야!”

차설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해요? 그럼 바로 시작해 볼까요?”

“게임도 할 줄 알아?”

사도현은 좀 의아했다.

보아하니, 사도현이 생각했던 만큼 차설아는 얌전하기만 한 재미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냥 초보겠지. 어떻게 모든 면에서 뛰어난 청하 누나를 이기겠어?’

방금 자존심이 구겨진 허청하는 이 기회를 틈타서 자신감을 만회하려 서둘러 말했다.

“시합은 됐고, 그냥 재밌게 놀면서 다들 같이 구경하자고.”

두 사람은 게임 인터페이스에서 대결을 선택하고, 게임은 시작되었다.

화면은 동시에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에 투사되었다.

이번 시합은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모두 흥미가 높지 않았다. 다들 차설아가 얼마나 빨리 죽을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세 경기가 지나가고, 뜻밖에도 차설아는 기적적으로 통과하여 허청하와 비슷한 점수가 되었다.

경기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차설아는 프로급 선수에 맞먹는 경기 실력을 보여주었다.

허청하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긴 손가락으로 액정을 누르기에 바빴다.

마지막 매치 포인트였다. 허청하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면 틀림없이 망신당할 것이다!

“스핀!”

“포초!”

“조심, 크리스탈이 공격당하고 있어!”

마치 세계적인 e스포츠 리그를 보는 것처럼 모두 숨을 죽였다.

마지막 일격으로 차설아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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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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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랑
그리고 게임대회에서 3위씩이나 한사람을 게임 못할것 같은 사람이랑 경쟁하게 해서 이겨도 그게 자랑거리가 되나? 비웃음이나 안당하면 다행인데..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어른들이 진짜 이렇게 유치하다고? 와..나이 없음 초딩들인줄.. 그리고 중국은 모범생의 의미가 우리랑 다르게 쓰이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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