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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흥, 알면 됐어!"

장윤주는 양팔을 끌어안고 턱을 높이 치켜든 채 오만하게 소리쳤다.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그럼 내가 용서해주지.”

이를 본 주변의 학부모들은 모두 차설아더러 허리를 굽히라고 권했다.

장윤주는 서청송의 오랜 정인이었는데 서청송한테 늦둥이를 낳아주는 바람에 지금처럼 오만하게 날뛸 수 있었다.

서씨 집안은 대외적으로는 서청송에게 자식이 서은아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내연녀의 자식도 있었는데 이미 네 살 남짓했다.

이 아이 덕분에 장윤주는 심지어 서은아의 어머니의 머리 꼭대기에 서서 날뛰었고 밖에서는 천방지축으로 갑질을 해댔다.

"좋은 생각이야!”

차설아는 입꼬리를 살짝 치켜들며 여왕의 자태를 뽐내면서 말을 이었다.

"나는 준비가 다 되었으니까 이제 무릎을 꿇어도 좋아.”

"무슨 소리야? 네가 무릎을 꿇어야지!”

장윤주는 차설아의 태도에 화가 제대로 났고 팔을 치켜들고 차설아의 얼굴을 향해 귀뺨을 날리려 했다.

하지만 차설아는 민첩하게 어깨를 살짝 옆으로 젖혔고 날렵하게 그녀의 손을 피했다.

"아!"

차설아가 피하는 바람에 장윤주는 자기 힘을 못 이겨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나가떨어져 치맛자락까지 찢어졌는데 그 꼴이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하하하!”

주변 학부모들은 이제는 참지 못하고 한둘씩 웃음을 터뜨렸다.

이 주제도 모르고 날뛰던 내연녀가 끝내 우스운 꼴을 보였으니 그들은 아주 통쾌하고 속 시원했다.

장윤주가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것을 본 차설아는 넘어진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경멸의 눈길을 하고는 진담 반 농담 반인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음... 자세는 좀 별로지만 그래도 꿇긴 꿇었으니까 이번엔 넘어가 주지. 앞으로 더 새치기하다가 내 눈에 띄면 그때는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너...너...그리고 너희, 죽고 싶어?”

너무 쪽팔린 장윤주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독한 말을 내뱉었다.

"다 기다려, 오늘 다 죽었어. 누구도 도망칠 생각하지마!”

험한 말을 내뱉은 후 그녀의 요염한 얼굴은 즉시 교태로 변했고 그녀는 핸드폰을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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