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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장윤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얀 슈트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세네 명의 검은 슈트를 입은 험상궂게 생긴 남자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사모님, 도련님, 괜찮으세요?”

하얀 슈트를 입은 남자가 긴장한 표정으로 장윤주를 향해 물었다.

“민규 씨, 왜 이제 왔어... 흑흑... 조금만 늦었어도 우리 모자 이 사람들한테 당했을 거야...”

장윤주는 그 남자의 팔목을 덥석 잡더니 훌쩍이기 시작했고 그러다 손가락으로 차설아와 아이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저 사람들 다 나랑 우리 콩이를 만만하게 본다고... 글쎄 선생님까지 합세해서 우리 둘을 욕보이잖아!”

“우리 콩이 얼굴 좀 봐... 회장님이 보시면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난 몰라, 오늘 꼭 나랑 우리 콩이를 위해 복수해줘. 아니면 우리 회장님 얼굴을 깎는 거 아니겠어?”

서청송의 조수인 김민규는 가볍게 장윤주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낮은 소리로 그녀를 달랬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회장님께서 이미 저한테 당부하셨어요. 사모님과 도련님을 건드리는 사람은 모두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요.”

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던 사과 선생님은 두 아이와 차설아 앞에 막아서며 한 무리의 남정네들과 대치를 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여기 학교라고요. 막 나오면 경찰에 신고하는 수가 있어요.”

“신고라고요?”

김민규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쓸모가 있으면 우리가 이렇게 쳐들어 왔겠어요? 이 넓은 해안에서 성가를 빼고 우리 회장님을 건들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그쪽 배경이 대단한 건 알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안 되죠. 원래도 애들 사이의 일인데 일을 크게 만들 필요도 없잖아요?”

사과 선생님도 물론 서가의 세력이 두려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차설아와 아이들이 당하는 모습을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었고 그 또한 많이 난처한 상황이었다.

장윤주는 뒤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오니 더욱 오만방자하게 행동했다.

“사과 선생님, 저희도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했죠... 하지만 이렇게 비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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