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0화

“무슨 일인데?”

차설아는 성도윤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여자의 육감이라는 게 있으니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조종핸들을 가리키며 긴장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조종 안 해도 돼?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비행기는 지금 지면에서 400비트 떨어진 상공에 있고 이제 착륙할 때까지 줄곧 무인 비행이 가능하고... 즉 난 지금부터 자유의 몸이란 뜻이야.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지...”

“이 정도라고?”

차설아는 비록 기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매우 놀랐다.

하지만 그녀도 전에 뉴스로 접했었던 적이 있었다. 현재 비행기의 무인 비행 기술이 아주 발전했는데 기장의 조종 없이도 비행할 수 있기에 일부 기장은 비행 도중 너무 심심한 나머지 스튜어디스와 그렇고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설마 성도윤이 말한 일이 그 일은 아니겠지?

잠깐!

차설아는 고개를 흔들어 자신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음란 마귀를 떨쳐버리려 했다.

‘설아야, 이런 생각 좀 그만하자...’

성도윤은 천천히 그녀한테로 다가가 그녀를 자리에 가뒀다. 그녀의 붉게 달아오른 볼을 보면서 성도윤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뭐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얼굴이 이렇게 달아올랐어?”

“그래? 아니야.”

차설아는 냉정한 척 대답하고는 손등을 볼에 갖다 댔는데 역시 아주 뜨거웠다.

“진짜 빨개. 체리처럼... 되게 탐스럽게...”

“성도윤, 너... 윽!”

차설아가 반응하기도 전에 성도윤은 다시 한번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까 차에서 제대로 못 했으니까 이제 계속하지 뭐.”

성도윤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서 울렸고 이와 동시에 그의 손은 천천히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성도윤, 미쳤어? 우리 지금 하늘 위에 있어, 비행기 조종은 안 하고 지금 뭐 하는 거야?”

차설아는 긴장되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지만 겨우 이성의 끈을 붙잡고 가녀린 손으로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는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무서웠다. 조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