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8화

“편하게 말해봐.”

성도윤은 가볍게 웃으며 이 상황이 재밌다는 듯 웃었고 차설아를 쳐다보는 그 눈빛은 여우처럼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매력이 있는 듯했다.

“내가 키스하는 게 기분 나빴다면 내가 맹세할게. 앞으로 다시는 안 하겠다고.”

차설아는 무의식적으로 아랫입술을 깨물었는데 난처하기 짝이 없는 표정이었다.

원이는 차설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였다.

“엄마, 너무 겁내지마. 있는 대로 말하면 돼. 절대 누구 때문에 눈치 보거나 할 필요 없어.”

“엄마, 걱정하지 말고 그냥 얘기해. 달이랑 오빠가 엄마 지켜줄게요.”

달이도 차설아의 손을 꼭 잡았는데 마치 차설아한테 용기를 주려 하는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차설아가 가정폭력이라도 당한 줄로 알 판이다.

“자기야, 지금 대답하지 않으면 내가 죄인이 될 거 같은데?”

성도윤은 양팔을 벌려 아무 잘못 없다는 무고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알았어, 알았어. 대답하면 되잖아...”

차설아는 눈을 질끈 감고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을 이었다.

“엄마는 괴롭힘당하지 않았어. 아빠가 키스하는 거... 좋아, 엄마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설아는 너무 부끄러워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하느님, 부처님! 그녀는 더는 성도윤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두 아이도 마찬가지로 볼 용기가 없었다.

“바보, 진작 그렇게 말하지.”

성도윤의 입꼬리는 서서히 올라갔고 그는 긴 팔을 벌려 차설아를 끌어 품에 안으며 말했다.

“부끄러우면 내 품에 숨던가?”

차설아의 교태와 성실함은 그가 한 명의 남자로서 크나큰 만족감이 들게 하는데 충분했고 이는 그가 사업에서의 성공을 이룬 것보다 더욱 성취감 있는 일이었다.

“아, 짜증 나. 쪽팔려 죽겠어.”

차설아는 얼굴을 남자의 가슴에 묻고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녀는 난생처음 한 남자 앞에서 여린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는데 반전 매력이 흘렀고 귀여웠다.

원이와 달이는 눈앞의 광경에 조금은 놀란 듯했는데 서로 쳐다보며 눈치를 볼 뿐이었다.

“오빠, 엄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