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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2화

한태군은 말문이 막혔다.

“일억, 이억, 삼억.”

한참 뒤, 그는 깊은 한숨을 들이마시면서 콧대를 만졌다.

“내가 봤을 때 이름에 관해서는 우리 나중에 생각하는게 좋을것 같애.”

일주일만 있으면 곧 반재신과 진예은의 결혼식이 다가온다.

강유이는 아이를 예정일에 낳게 된다면 결혼식 후에 낳아야 했기에 예정일이 앞당겨질지는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몸이 많이 가벼워지긴 했다.

진예은과 반재신의 결혼식은 야외에서 진행했고 당일의 날도 맑고 따뜻해서 야외에서 식을 올리기 좋았다. 결혼식 형식은 모로코식이라고 했다.

600평 (2,000㎡) 넘는 장소에서 설계 규모도 엄청 성대했다.

며칠을 쉰 강유이와 한태군도 반재신과 진예은을 따라서 웨딩드레스를 맞추러 갔다.

웨딩브랜드는 모두 고급 수제로 만들어진 것이고 디자이너는 반재신의 요구대로 진예은의 몸에 맞춰 3달간 제작한 것이다.

실크 웨딩드레스는 뒷등이 트인 스타일이였고 뒷면에는 반투명 레이스가 달려있다. 치맛자락은 우산형으로 땅에 떨어져 꽃 모양이 된다.

스타일은 간단하고 번거롭지 않지만 우아함이 가득했다.

면사포와 수정 왕관을 같이 쓰면 고귀하고 예뻤다.

강유이는 그녀를 살살 밀었다.

“예은아, 빨리 가서 입어 봐. 우리 모두 네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싶어. 특히 둘째 오빠. 그렇지?”

그렇게 말하고는 반재신을 바라봤다.

반재신은 헛기침했다.

“내가 굳이 말할 필요 있어?”

진예은은 드레스를 입으러 갔다. 그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모든 사람 앞에 나타나고 강유이가 걸어갔다.

“역시 우리 둘째 오빠 안목이 높아. 진짜 너랑 잘 어울려. 이뻐.”

반재신은 웃었다.

“그건 당연하지.”

한태군은 강유이의 어깨를 감쌌다.

“됐어. 우리 나가서 기다리자. 네 둘째 오빠 보니 지금 우리가 여기 끼어드는 게 엄청 싫어하는 거 같아.”

강유이는 한태군한테 끌려 나가면서도 계속 뒤로 봤다.

“난 그저 보고 싶었을 뿐이야.”

그는 웃었다.

“보기는 뭘 봐. 나중에 우리 결혼할 때나 실컷 봐.”

진예은은 치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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