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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9화

구희나도 할 말이 있다.

“그럼, 조금 전에 아빠가 엄마한테 새우깐거는? 다 큰 어른마저 창피한 줄 모르면서.”

김아린은 말문이 막혔다.

송아영과 강성연은 소리내며 웃었다.

밝은 달빛이 하늘 높이 걸려 있고 이쪽은 등불이 다 켜져 있고 모든 사람이 떠들썩한 희열 속에 잠겨 있었다.

결혼식 뒤, 진에은은 바로 딸을 데리고 반재신과 함께 홍콩에 있는 촬영장에 갔다. 두 사람은 가는 김에 홍콩 여행을 해 휴가로 쉬었다.

반재언과 남우는 진원에 가서 아이를 키우는 공부를 했다. 이러면 아이 낳을 때 허둥지둥하지 않아도 된다.

한태군은 지금 실습 아빠고 반재언은 예비 아빠다. 두 사람은 서로 비교하려 하자, 강유이와 남우는 옆에서 할 말을 잃었다.

남우는 그녀에게 물었다.

“아이 이름을 아직도 생각 못 했어?”

강유이는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난 애들을 일원, 이원, 삼원이라 부르고 싶은데요.”

남우는 입가를 잡아당겼다.

“이렇게 막무가내로요?”

그녀는 진지했다.

“기억하기 쉽잖아요.”

남우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렇게 긴 대사도 다 외우는 사람이 아이 이름 기억하기가 그렇게 어려워요?”

한태군은 품에 셋째를 안으면서 말했다.

“누가 큰 애고 누가 작은 애인지 구분하지 못할까 봐 그래요.”

강유이는 볼을 만지면서 어색하게 웃었다.

남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하긴. 셋쌍둥이고 생긴 것도 똑같아서 그렇긴 하겠어요.”

반재언이 웃었다.

“남우보고는 구분하라고 해도 못 할 것 같아.”

남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감히 누구를 깔보는 거야?”

강유이는 입을 막고 몰래 웃었다.

….

같은 시각, S국.

조민이 방금 공항에서 나왔는데. 밖에 큰비가 내릴 줄이야. 그녀는 트렁크를 밀고 지붕밑에 서서 핸드폰을 꺼냈다.

S국에서 데리러 올 사람도 없는 거 같다.

결국에 그 사람한테 전화해야 하는가?

그녀는 생각하며 번호를 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찬이 전화를 받았다.

“뭔 일로 전화했어요?”

“나, 방금 S국에 도착해서 공항에 있어요. 비가 많이 와서 갈 수가 없어요. 혹시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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