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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새집이라고??"

유서화와 진용진이 동시에 물었다.

"네."

진도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무슨 말이니?"

"가 보면 알아요."

말을 끝낸 진도하가 얼른 근처에 있는 택시를 잡았다. 그러자 유서화가 또다시 물었다.

"여기서 많이 멀어? 멀지 않은 거면 우리 걸어가도 되는데. 택시 탈필요 없어."

진도하가 택시 뒷문을 열어젖히고는 두 사람을 꾸역꾸역 태웠다.

"멀어요.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려요."

그러자 유서화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도보로 1시간이나 걸린다고?? 그러면 택시비만 얼마야!"

"..."

진도하는 두 사람을 택시에 태운 후 아무런 대꾸도 없이 택시 앞좌석에 앉았다.

그러자 유서화도 이내 생각을 바꾼 듯 말했다.

"그래, 네 아빠가 퇴원 한 날인데 이 정도 사치는 부리지 뭐."

택시는 한참을 달려 스카이타운 앞에 멈춰 섰다. 택시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던 유서화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여기 너무 깔끔하고 화려하고 좋다."

단지 내부에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가지런히 심겨 있었고 중심에는 강물도 흐르고 있었다. 또한, 어른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갖춰지어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여러 명의 보안요원이 깔끔한 복장을 한 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단지를 거닐며 순찰을 돌고 있었다.

시골집에만 있었던 유서화도 일전 사람들을 통해 스카이타운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이곳이 상당히 비싼 데다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아는 그녀는 불안한 목소리로 진도하를 향해 물었다.

"아들, 여기는 왜 온 거야?"

"좀 있으면 알게 돼요."

진도하는 안내표시를 따라 부모님을 데리고 A구역 1호 별장으로 향했다. A구역은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별장 앞에는 햇빛을 가리는 고층 빌딩이 하나도 없었다. 진도하는 별장 문을 열쇠로 열고는 부모님을 향해 말했다.

"엄마, 아빠, 얼른 들어오세요."

진용진과 유서화는 문 앞에 멈춰 서서 계속 주위만 둘러보며 설마 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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